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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탈리스트 성패 판단 이르다…가능성 충분"

발행날짜: 2017-04-08 05:00:53

장성인 연세의대 교수 "비용효과 따질 문제 아니다. 무조건 가야할 길"

"당장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이 부진하다고 시범사업이 실패했다고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의사 집단의 특성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성인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운영 평가ㆍ연구 협의체 간사로 1차 연구용역을 맡았던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예방의학과)는 최근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부진 현상을 두고 성패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견제했다.

단지 연구용역을 추진했기 때문이 아니라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아직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각 병원들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집계되진 않았지만 내과, 외과별로 인력을 채용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심평원에 보수적으로 상황을 보고하면서 더디게 확산되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각 병원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정부 측에 채용여부에 대해 상황을 보고하면 자칫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게 그의 전언.

그는 "의사라는 집단적 특성상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단 1년 정도 상황을 파악하고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직은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의 경우 일괄적으로 시행하면 끝나는 포괄수가제 등 다른 제도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각 병원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실질적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6개월을 넘긴 만큼 여유를 갖고 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교수는 오히려 시범사업 초반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더 위험요인이 많다고 봤다.

초반에 장밋빛 미래에 부풀어 대거 몰렸다가 잿빛이 되는 것 보다는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이 과정에서 정부와 적절한 수가를 만들어 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호스피탈리스트가 아니면 지금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각 병원들이 사활을 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단히 말해 대안이 없다. 무조건 가야하는 길"이라면서 "비용효과를 따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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