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화혈색소(HbA1C)를 7.0% 미만으로 엄격하게 관리했을 때,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교수팀이 해당 환자를 7년간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에 따른다.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한주용 교수(삼성서울병원)팀은 "관상동맥에 스텐트(stent)를 삽입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이 잘 유지되는 것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 교수팀의 이번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Circulation'지 Cardiovascular Interventions(심혈관중재술) 4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는 한편, 해외 유력매체인 로이터통신에서도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한 교수는 "앞선 연구들에선 집중적인 혈당관리가 주요심혈관사건(MACE)의 발생에 어떠한 혜택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우리팀의 연구 결과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고 엄격한 혈당관리를 시행하는 게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임상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I 이후 엄격한 혈당관리, 환자 아웃콤의 주춧돌 될 것"
심장질환은 제2형 당뇨병에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에서 집중적인 혈당관리가 당뇨병 환자의 미세혈관 손상을 줄여주는 것으로는 알려졌지만, 관상동맥과 같은 대동맥에서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엔 명확한 근거가 없었던 상황.
한 교수팀의 연구는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해당 연구에는 PCI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한 98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등록됐으며, 혈당관리에 주요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7.0%를 기준으로 환자들의 사망 및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을 따져봤다.
여기서 A1C 수치가 7.0 미만이면 혈당관리가 잘되는 것으로, 그 이상에선 혈당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간주했다.
이들의 건강상태를 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는 어땠을까.
혈당이 잘 유지된 환자군에선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등 모든 위험비가 상대적으로 25%가 줄었다.
더욱이 혈당관리가 안 된 환자의 37%는 이후 7년간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에 노출됐는데, 이는 혈당관리가 잘 이뤄진 환자군의 28%라는 수치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한 혈당관리가 안 된 환자군에선 스텐트 삽입술이 반복된 비율이 높아 큰 차이를 보였다.
한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PCI는 치료의 끝이 아니다"면서 "PCI 이후 혈당관리를 포함한 관리가 치료의 주춧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관리의 효과는 최근 심혈관사건 발생 이력이나 기저혈당수치, 당뇨병 이환기간 등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스텐트 시술 이후 엄격한 혈당관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간 임상연구들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학계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등록인원이 제한된 단일기관 임상연구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와 관련된 다른 연구들의 데이터에 주요한 근거가 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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