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는 알면 알수록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립이 안됐을 뿐이지요. 학회를 창립하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요."
오는 28일 창립되는 대한체외충격파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정승기 회장(정승기정형외과)은 학회 창립의 이유를 이같이 요약했다.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체외충격파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정립하고 나아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내겠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국내에 체외충격파 치료기가 도입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이론적인 정립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치료 장비와 의사의 경험에 따라 효과 또한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조가 지난 2014년 뜻이 있는 의사 8명이 모여 체외충격파 연구모임을 결성했고 이후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학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요구만큼이나 창립되는 체외충격파학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상황이다.
창립총회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120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으며 참여 인원 또한 3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체외충격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승기 회장은 "체외충격파의 치료 영역이 근골격계 질환을 넘어 심상질환, 재활, 비뇨기과, 피부과 영역까지 확장된 상태"라며 "학회 구성원들 또한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어깨 너머로 배워 활용했던 체외충격파를 제대로 배워서 올바르게 써보자는 취지에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관심이 뜨거워 발기인들도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초대 회장을 맡은 그의 어깨도 무거워 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한 이유다.
따라서 정 회장은 우선 체외충격파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닦는 동시에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근거에 입각한 치료지침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결국 체외충격파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해 좋은 치료효과를 이끌어 내야 기기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회장은 "체외충격파를 안전하게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치료 이론을 여구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학회의 최우선 목표"라며 "또한 근거에 입각한 치료지침을 만들어 표준 치료법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체외충격파를 수익 목적으로 활용하다보니 오해도 많고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 학회가 만들어진 만큼 충분한 이론적 근거 아래 제대로된 치료법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그는 대학병원에서도 학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개원가의 힘만으로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체외충격파가 개원가에서 주로 활용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증 환자가 몰리고 3분 진료를 해야 하는 대학병원의 특성상 15분 이상 시간을 써야 하는 상황이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적응증을 넓히고 보다 체계적인 이론적 근거 아래서 효율적인 치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학의 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러한 뜻에 함께 하는 교수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며 교수와 개원의가 함께할 수 있는 터전을 닦겠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