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이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갈수록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약산업계가 지속적인 고용창출은 물론 매출과 자산증가율 등 성장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동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등 제약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화제약은 자체 아카데미를 수료한 지역 특성화 고등학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블라인드 채용 등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녹십자와 유한양행, 종근당 등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이 한창이다. 청년고용, 정규직 채용에 앞장서온 제약기업들이 일자리창출 기조를 지속하면서 고용의 양과 질 모든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별 고용 통계(단위 명·%)
'고용을 통한 성장'은 실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10년간 한국은행과 통계청, 산업연구원의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년간 고용증가율은 3.1%로 제조업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의 산업계 인력통계와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제조업의 최근 10년간(2007~2016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제조업(1.7%)의 2배에 가까운 3.1%로 집계됐다. 전 산업은 2.4%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은 성장성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에서도 긍정적인 성적을 냈다.
기업의 외형 신장세를 측정하는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최근 10년간(2007~2016년) 평균 9.2%로 집계됐다. 이는 전 산업(7.0%), 제조업(5.5%)보다 각각 2.2%p, 3.7%p 높은 수치다.
제약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2007년 13.4%에서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 2.5%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제조업의 평균 총자산증가율(기업에 투하된 총자산이 얼마나 증가하였는가를 보여주는 비율로,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은 13.1%로, 전 산업(8.1%)과 제조업(8.2%) 대비 5%p 가량 높았다.
제약산업은 특히 의약품 수출에서 매년 10%이상의 신장세를 지속하며, 수출 증가율부문에서 45개 제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의약품제조업의 최근 10년간(2007~2016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1%로, 전 산업(3.3%)과 제조업(3.3%)의 4배에 달한다. 2007년 10억 4,550만달러였던 제약산업 수출액은 2016년 31억 5,579만달러로 성장, 10년간 201% 증가했다.
이와 관련 협회 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에 육박하고 있지만 고용이 동반되지 않아 활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제약산업계는 고용과 성장이 함께하는 산업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도 이같은 경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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