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의료 인력 충원.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촉발된 신생아중환자실(NICU) 감염관리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용이라고 신생아 전문가는 목소리를 높였다.
의학한림원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6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감염의 발생원인과 환자안전 확보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대안산병원 최병민 원장(대한신생아학회 운영위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08년부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지원사업을 실시했고 2017년까지 전국 650개 의료기관에 총 445개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이 확충됐다. 신상아집중치료센터는 병상당 연 8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 받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MRI나 초음파 등 영상검사,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등이 급여화 됐고 선택진료비도 없어져 본인부담금도 거의 없어진 상황이다.
최 원장은 인프라가 열악한 소규모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한 지원, 간호사와 의사 충원, 안전한 의료환경 만들기 위한 별도 인원 충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신생아중환자실 97곳 중 절반 이상인 53곳이 20병상 미만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0% 이하였다.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담 전문의가 2명 이하인 의료기관은 82.5%에 달하는 80곳이었고 1명이 근무하고 있는 의료기관도 절반에 가까운 43.3%(43곳) 수준이었다.
전담전문의 1인당 환자수는 평균 9.7명이었는데 최대 30명까지 보는 의사도 있었다.
신생아중환자실 병상 수 대 간호사 수의 비를 따지는 간호등급 1등급인 의료기관은 21곳, 2등급인 의료기관은 33곳, 3등급 이상은 17곳이었다. 1등급인 경우 간호사는 1인당 3.4명의 신생아를, 2등급일 때 간호사 1인당 4.5명의 신생아로 돌보고 있었다.
최 원장은 "간호사와 의사에게 감염관리에 대한 책임까지 지우고 있는 현실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인력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역화 진료체계 내에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환자 및 의료진 안전, 병원감염 예방, 적정성 및 질 평가 등을 교육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의 충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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