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을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나선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두개로 나눠진 의사회 통합을 위해 의협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받아 30일 의협 최대집 회장 당선인에게 직접 전달했다.
비대위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회원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직선제로 회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의협이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받았다. 청원서에는 총 1011명의 산부인과 의사가 참여했고 95%에 달하는 962명이 산부인과의사회의 공정한 회장 선거 직선제 집행을 원한다고 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8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하지만 직선제 시행 시기를 현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9월 이후에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한산부인과학회까지 나서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을 추진했지만 2020년이라는 시한에 막힌 상황.
비대위가 의협에 건의한 안건은 총 4가지다.
▲산부인과의사회는 15일 안에 임시대의원총회를 해 회장 선거를 즉시 하겠다는 정관 개정을 한 후 의협 주관 하에 1개월 내 직선제로 회장 선거 실시 ▲직선제로 회장 선출이 되면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해산 ▲의협 결정에 불복하거나 선거를 회피해 통합을 미루는 단체에게는 연수교육 평점 불어, 회무에서 배제 ▲의협은 하위 단체가 분란이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직선제 선거를 2020년까지 미룬다는 것은 통합 의지가 없다는 소리로밖에 안 들린다"며 "그 때가서 또 미루는 일이 생길지 어떻게 아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추계학술대회가 열리는 데 그전에 직선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전히 두 개로 갈라져 있다면 의협 차원에서 연수평점을 주지 않고, 공문을 보내지 않는 등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당선인은 5월 중 의협을 비롯해 산부인과학회,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산부인과의사회가 모여 통합을 위한 간담회부터 가지겠다고 화답했다.
최 당선인은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게 의사회"라며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문제는 의료계 전체 통합을 위해 상징성 있는 부분이라 의협이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 이유로 서로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우선"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간담회를 통해 직선제 즉시 실시 등의 합의문을 작성해보고 이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연수평점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상임이사회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차원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안되면 과감하게 엄정한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최 당선인은 "각 단체의 대표성 있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회의에서 최대한 통합을 위한 합의안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의협에서도 회장이 직접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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