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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찰 사업, 전체 외래 적용 시 수입 감소 불가피"

이창진
발행날짜: 2018-05-01 06:00:58

서울대병원, 교수별 외래 일부 시행 "복지부와 검사 없는 시범사업 논의"

"심층진찰 시범수가 적용 이후 해당 교수들의 전체 외래 수입 총량에 큰 변화가 없다."

서울대병원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지난 3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심층진찰료 시범사업 성과를 이 같이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참여 교수의 일부 외래를 심층진찰에 사용하고 있어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전체 외래 확대 시 수입 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 시범수가는 9만 3000원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9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15분 진료기준의 심층진찰료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범사업 수가는 진찰시간을 감안해 9만 3980원이며 본인부담은 25% 수준이다. 참고로, 상급종합병원 일반환자 외래 진찰료는 1만 8800원이다.

서울대병원은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 등 내과계와 외과계, 소아과계 등 11명의 교수들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계 관심은 시범수가의 적정성 여부이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11명의 교수가 심층진찰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권용진 단장은 "현 시범수가는 시간에 비례한 수가가산 형식으로 참여 중인 13명의 교수의 평균 진찰료를 계산했을 때 문제가 없다. 전체 수입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권 단장은 "다만, 참여 교수들이 전체 외래진료 중 한 파트를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전체 외래를 확대될 경우 수입이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다른 병원들의 전체 연구가 필요하다"며 일부 외래에 적용 중인 시범수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복지부가 하반기 시행 예정인 외과계 의원급 심층진찰 시범사업 실효성 관련 말을 아꼈다.

서울대병원의 중간결과 핵심 내용.
권용진 단장은 "동네의원 심층진찰 시범사업 도입은 서울대병원 연구범위 밖이다"라고 선을 긋고 "현 19개 병원에서 25개 병원으로 시범사업 범위가 확대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빅 4와 다른 병원 간 똑같은 결과가 아닐 수 있다"며 경증과 중증 질환 범위의 모호성에 따른 상이한 심층진찰 결과 가능성을 예측했다.

서울대병원 시범사업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부분은 검사 없는 외래이다.

권용진 단장은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의 경우, 검사 없이 심층진찰만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와 검사 없는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방식의 시범사업 모형과 수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용진 단장은 서울대병원 중간 연구결과를 설명하면서 검사 없는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복지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권 단장은 "시범사업 중간결과 발표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언론의 요청과 더불어 국민과 동네의원 홍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동네의원 상당수가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언론의 홍보기능이 필요하다"며 개원가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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