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이 1천 병상의 새 병원과 124병상의 종합병원을 동시에 건립하며 하이브리드 운영체제를 도입한다. 몸집도 과거에 비해 크게 커진다.
당초 새 병원을 건립중이던 동산의료원이 구 병원 부지의 상징성을 고려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기로 한 것. 대구시 내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셈이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오는 2019년 2월 문을 여는 성서 새병원이 건립되면 새 병원으로 이전과 동시에 현 동산동 부지에 종합병원을 신규 개원할 계획이다.
현재 동산의료원은 성서 캠퍼스에 지상 20층, 지하 5층, 1033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을 설립중인 상황. 이 병원은 오는 9월말 준공되며 12월부터 모의진료에 들어간다.
성서 새병원은 중증 및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연구중심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심장이식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 센터와 암 치유 센터가 핵심을 이룬다.
이와 동시에 동산의료원은 현 동산동 구 병원 부지에 124병상 규모의 의대 부속병원을 새롭게 개원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3차)인 성서 새병원과 함께 종합병원(2차)을 신규 개원해 대구 달서구와 중구 지역에서 양병원 체제로 운영을 하게 되는 셈이다.
구 병원 부지에 지어지는 종합병원은 내과 8개 분야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22개 진료과에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호스피스병동, 집중치료실 등이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 신장 및 혈액투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소화기진료 등을 특성화해 응급실을 찾는 급성기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와 고혈압·당뇨·심장 등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식 동산동 개발본부장은 "처음에는 124병상으로 출발하지만 1년 이내에 258병상 24개 진료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후 500~700병상까지 증설해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시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충원도 들어간다. 동산의료원은 현 동산동 부지에 개원할 종합병원의 운영을 위해 오는 8월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각 분야별 의료인력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기존인력을 30%만 남기고 신규인력 70%를 채용해 총 382명으로 구성할 예정. 또한 성서 새병원의 의료진 일부는 주1회 이상 동산동에서 환자 진료를 병행하면서 의료의 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현 동산동 부지는 대구의료와 선교의 발상지로 동산의료원의 120년 역사와 정체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의 대표 명소"이라며 "이를 지켜가기 위해 종합병원을 개원해 선교사들의 봉사정신을 계승하고 기독병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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