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및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질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매출 '빅5' 품목으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자렐토와 엘리퀴스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를 비롯한 스타틴 제제 크레스토와 리피토가 대표 품목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상위 5개 심혈관계 전문약들은 이미 글로벌 매출이 19조원 수준에 육박하며 몸집을 불렸다는 대목.
최근 의약품 시장분석기관인 Evaluate Pharma와 PharmaCompas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NOAC 리딩 품목인 바이엘 자렐토(리바록사반)는 작년 한해 글로벌 매출만 56억4000만 달러(6조 3110억원 수준)로 2위와의 차이를 벌리며 1위에 올랐다.
동일 계열 NOAC 제제인 화이자-BMS 엘리퀴스(아픽사반)가 48억7000만달러(약 5조 4490억원)로 가장 많이 팔린약 2위에 오르며 자렐토와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뒤이어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27억 달러, 3조 21억원) ▲화이자 리피토(21억6000만 달러, 2조 4170억원) ▲사노피 플라빅스(17억 달러, 1조 9020억원)가 각각 순위권에 포진한 것.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도 같았다.
국내 처방권 진입 5년차를 맞은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들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 목적에 와파린 대체제로 자리매김하며 자렐토와 엘리퀴스,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릭시아나(에독사반) 4개 품목이 선전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DI 청구액 자료를 살펴보면 자렐토 저용량 품목인 15mg 제형은 50억6000만원, 20mg정 44억2000만원으로 처방액이 100억원에 육박했다.
엘리퀴스 역시 저용량 품목(2.5mg정)이 39억2400만원, 5mg정이 37억8300만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렐토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외 2017년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인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상위 3위 품목 자리를 유지한데 이어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4위,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처방액 16위에 오르며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리피토는 1분기에만 10밀리그램 품목 240억8700만원, 20밀리그램은 104억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플라빅스는 178억400만원의 청구액을 보였다. 크레스토 역시 116억5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청구액 100억원대 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심혈관 치료제 대형 품목들은 지난 특허만료와 일괄 약가인하로 잠시 처방액이 주춤하는 듯 했지만, 제네릭간 경쟁이 심해진데다 오리지널약의 선호현상이 여전하다"면서 "최근 5년간 심혈관 치료제 시장에 와파린이나 스타틴 대체 품목들이 대거 론칭하면서 시장 경쟁과 성장을 함께 보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오는 2024년 심혈관계 약품 기대주로, 자렐토와 엘리퀴스와 함께 암젠 PCSK9억제제 레파타(에볼로쿠맙), 노바티스 만성 신부전약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 J&J 폐동맥고혈압 신약 업트라비(셀렉시팍)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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