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재현된 메르스 악몽에 대학병원들도 일시적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과거 충격파에 미치지는 않지만 경영 지표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하지만 대부분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A대학병원 기획조정실장은 14일 "큰 문제없이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대학병원들도 상당한 여진을 겪고 있다"며 "3년전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경영 지표를 보면 또렷이 파장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장 급한 것은 혹여 모를 확산을 막는 것인 만큼 우선 방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보직자로서 이 또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부분이 같은 상황일테니 누구를 원망하겠느냐"고 털어놨다.
실제로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들은 같은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태다. 파장이 적다고는 해도 당장 경영 지표가 악화되는 것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이유다.
특히 병원의 가장 주요 고객인 신규 환자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내보이고 있다.
B대학병원 병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신환이 감소한다는 것"이라며 "당장 급한 치료가 필요한게 아니라면 우선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한 듯 하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병원을 지탱하는 것은 재진이 아닌 신규 환자"라며 "신환 감소는 병원 경영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디까지 갈지 불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보직자들은 예약 변경으로 인한 스케줄 조정에도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몇분 단위로 촘촘하게 돌아가는 대형병원의 특성상 한번 스케줄이 꼬이기 시작하면 고객 불만이 쏟아질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A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신환 감소도 문제지만 재진 환자 예약 변경이 더 큰 과제"라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최대한 배려하며 조정하고 있지만 대형병원 스케줄이 그렇게 쉽게 조정 가능한 부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예약 변경을 요청했는데 몇달 뒤로 잡히고 하면 곧바로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기 일쑤"라며 "철저한 방역으로 문제가 없다며 최대한 스케줄 유지를 부탁하고 있지만 무조건 맞추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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