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의관 입대 시점이 3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의 고시 일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대한의학회 및 국방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군의관 입대 일자를 3월 7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군의관 입대 시점이 2월 15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주 이상 입대 시점이 늦춰진다.
이에 따라 매년 군의관 입대 날짜에 맞춰 1월에 실시했던 전문의 고시 일정도 효율적으로 변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의학회 박중신 고시이사는 최근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문의 고시 일정 변경을 위해 거듭 국방부에 입대 일자를 변경하는 안을 제안해 최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군의관 입대 시점이 늦춰질 경우 그에 맞춰 전문의 고시 일정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도 "아직 국방부 장관 결제가 남아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도 "의료계 숙원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한의학회는 매년 1월중에 전문의 고시를 실시해왔다. 그러다보니 전공의 4년차의 경우 전문의 시험 준비를 이유로 가을부터 수련에 소홀해진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돼왔다.
특히 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전공의 근무시간이 주80시간으로 감소하고 전공의 4년차가 2월까지 정상 근무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전문의 고시 일정 변경이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공의법 개정에 따라 군의관 입대일자 변경을 검토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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