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의정협상 앞둔 박홍준 단장 "첫 단추가 중요" 강조 "11월이면 협상 지속 여부 판가름 날 것"
투쟁 국면에서 다시 한 번 복지부와 대화를 해보기로 결단한 대한의사협회. 중심 인물인 박홍준 협상단장(서울시의사회장)은 15일 의협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첫 단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협과 복지부는 지난 11일 협상 재개를 알린 후 지난달 말 비공식적으로 한차례 만남을 갖고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본격 협상은 아직이다. 즉,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한 이야기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지난달 말 복지부와의 만남에서 7가지 중장단기 안건을 제안했다"며 "그 중 지속적으로 의료계에서 요청해온 안건도 있다. 다음번 만남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답을 갖고 와야 한다. 회원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의료개혁을, 정부는 의료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의료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방향은 같다"며 "첫 단추만 잘 끼워지면 대화는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단장은 11월이면 협상 지속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방적으로 쟁취한다는 것보다는 문제점을 함께 인지하고 같이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자는 게 협상"이라며 "의협은 의료를 정상화 시켜가는 과정이었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첫 번째 물꼬를 틀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단장의 직함은 협상단장에 그치지 않는다.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최근 성과도 얻었다. 용산구청이 회관 건축 허가를 승인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회관 신축을 위해 의협 임직원이 임시 회관으로 이전한 지 약 2년만이다.
이르면 내년 2월 착공을 시작해 후내년 10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회관신축을 위한 돈이다. 회관 신축을 위해 목표로 하는 모금액은 100억원. 9월 26일 기준 불과 21억여원(약정금 약 25억원)만 모인 상황이다.
박 단장은 "사업 기금 걷는게 쉽지 않다"며 "의협 회관 신축을 위해 필요한 금액 중 절반은 확보했고 나머지 절반을 기금으로 모아야 하는데 건축 승인이 난 만큼 그동안 슬로우했던 기금 모금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도 전국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옛날 의협 건물 철거나 지하부터 파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 등 회관 신축 과정에서 의미있는 순간마다 의료계 관심을 높여 기금 모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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