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등의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기업 차원의 자사주 매입을 넘어 계열사, 임원진 등도 이에 합류하며,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23일 제약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자사주 취득 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이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에 앞서 엠에프씨, 메디톡스, 셀트리온 등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취득 결정 및 관련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또한 기업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물론, 이를 활용한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친화 행보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최대주주, 계열사, 임원진이 직접 나서는 사례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3일에는 오리엔트바이오가 계열사인 갤럭시가 약 15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앞서 관계사 오리엔트제니아도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오리엔트바이오 주식 약 88만주를 취득했으며, 최대주주인 오리엔트도 지분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린바이오 전문기업인 제놀루션의 경우 김민이 공동대표가 장내 매수를 지속 올해에만 누적 14만6714주를 매수했다.
이외에도 이번달에만 펩트론 최호일 대표, 프롬바이오 심태진 대표, 에이비온의 우성윤 부사장,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태다.
이들이 이처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이나 신약 파이프라인의 순항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 외면받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시장 전반의 투심 위축으로 인해,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이나 안정적인 임상 진전을 이뤄낸 기업조차 주가가 가치 대비 과도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판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만큼 경영진 등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주가 하방 지지선 구축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행보인 셈이다.
여기에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을 통한 경영진의 성장 확신과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실제 주가 상승의 경우 본업의 성과가 이어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섹터의 경우 반도체나 타 주도 섹터의 강세 속에서 주가 침체를 겪었으나 플랫폼 기술이나 글로벌 대형 딜(기술이전), 비만/ADC/AI 등 명확한 글로벌 트렌드에 올라탄 일부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결국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상업화 가시성이나 임상이나 승인과 관련한 확실한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런만큼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사주 매입 등의 노력에 더해 각 기업들이 추가적인 성과를 통해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고, 주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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