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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동시다발 파업·집회에 병원장 속앓이

발행날짜: 2019-10-31 12:00:01

민들레분회 31일 총파업 이어 서울대병원분회 조정신청 집회
'필수업무' 유지 인력 포함 입장 첨예…정규직 노조도 파업 가능성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이어 임금피크제 폐지 이슈까지…

병원장 취임 이전부터 노조와의 화해무드를 이끌었던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신장내과)이 노사교섭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의료연대본부가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앞서 실시한 하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 집회 모습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31일(오늘) 낮 12시 시계탑 앞에서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실시하는데 이어 1일 낮 12시 보라매병원 정문 앞에서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이어간다.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임금피크제, 임금 인상안, 비정규직 부당해고 철회 등 안건을 두고 20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병원 측은 지난 9월 25일 1차안 제시후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지난 10월 30일 조정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정신청 결의대회를 통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측에 조속한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 타결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조 측의 조정신청에 따라 2주간 조정기간 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파업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더 골치가 아픈 부분은 청소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

김연수 병원장은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를 '환자안전지원직'이라는 새로운 직군으로 신설하면서 필수업무유지 인력에 포함하는 조건을 내걸고 1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민들레분회 측은 31일 오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들레분회 이연순 분회장은 "노동자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필수유지업무를 거부하고 2019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병원 측은 필수유지업무 책정을 당장 포기하라"고 맞섰다.

서울대병원 분회 관계자는 "민들레분회 파업과 분회 조정신청 결의대회는 별개의 건이지만 정규직 전환 이슈가 잘 해결되면 조정신청 건도 원만하게 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노조 측와 원만한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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