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엘러간 유방 보형물에 대한 발암 논란이 해가 지날때까지 꺼지지 않고 진통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 추적 관찰을 위해 대한성형외과학회에 손을 내밀었지만 이 또한 추적 관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진통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엘러간 인공유방사태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약처와 성형외과학회가 공동으로 보형물 부작용에 대한 등록 관리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환자의 추적과 관리에 도움을 달라는 식약처의 요구에 따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등록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불안해 하는 환자들을 위해 별도의 상담 창구도 개설해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문제가 된 BIA-ALCL 증세가 발생한 환자들을 위한 전문 진단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선 회원들의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러간은 자사 보형물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지속되자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엘러간 유방 보형물은 시장 점유율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불안감도 극대화됐던 것이 사실. 결국 식약처가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를 진화하고 나선 셈이다.
이에 따라 성형외과학회는 지속적으로 회원들에게 등록 사업에 동참을 촉구하며 혼란을 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유방 보형물 사태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차원에서의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고하며 동요를 막고 있는 것.
하지만 실제적으로 현황 파악은 물론 국민들의 혼란을 잠재우는데도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거친 표면의 보형물에 불과하지만 사건이 워낙 파장이 커지면서 보형물 자체에 대한 불신과 의심이 확산되는 듯 하다"며 "학회로도 전혀 대상이 아닌 환자들이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학회 내부와 회원들 사이에서도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예 학회 차원의 대책에 눈을 돌려버린 회원도 있는 듯 하다"고 토로했다.
성형외과학회는 이달 초 회원들을 대상으로 등록사업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성형외과학회 차원에서도 실태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추적 관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문제가 된 유방 보형물의 상당 부분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수술된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경우 환자 본인도 엘러간 제품을 사용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학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그나마 병원급 이상이고 성형외과학회 회원인 경우야 실태 파악이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그 외의 환자들"이라며 "비 전문의에게 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이 꽤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그는 "비 전문의를 통한 수술의 한계점이 이러한 문제 등에서 절실히 드러나는 것"이라며 "이러한 환자들은 식약처와 학회의 등록 사업에서도 제외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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