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지에 환자 23.4년 장기 추적 관찰 결과 공개 위험 요소 조정 후에도 1.5배 위험 "스크리닝 지표 필요"
현대인의 직업병으로 대두되고 있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 심방세동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도 이러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 스크리닝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Prveen K. Garg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번 아웃과 심방세동간의 연관성에 대해 장기 추적 관찰 조사를 실시하고 14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77/2047487319897163).
연구진은 지난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에 심방세동이 없는 1만 1445명을 대상으로 평균 23.4년간 번아웃과 심방세동간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령과 인종, 성별, 교육과 신체 조건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를 조정한 뒤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1.45배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번아웃 증후군의 치료법 중 하나인 항우울제도 심방세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경우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1.37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사증후군 등 심방세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위험 요소들을 조정한 후에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환자는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1.2배나 높았다.
결국 번아웃 증후군이 심방세동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인자라는 것이 규명된 셈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21세기 현대인의 가장 위험한 병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꼽고 제네바에서 열린 72회 총회에서 제11차 질병표준분류기준(ICD)에 포함시킨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Prveen K. Garg 교수는 "인과 관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번아웃 증후군이 두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우선 염증의 증가와 스트레스 반응의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두가지 요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의해 만성화되면 심방조직에 심각하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번아웃 증후군이 심방세동으로 연결되는 악화를 막기 위한 스크리닝 지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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