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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본격화

원종혁
발행날짜: 2020-01-30 12:15:12

존슨앤드존슨 및 길리어드 등 다국적기업 전담 연구팀 꾸려
에볼라 백신 및 지카, 에이즈, RSV 백신 등 다양한 후보군 거론

전 세계 우한 폐렴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를 겨냥한 치료용 백신 개발 작업이 본격화된다.

에볼라 백신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RNA 중합효소 억제제나 에이즈 치료제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이 29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다가 치료백신(multi-pronged) 개발에 돌입한다는 소식을 공표했다.

이번 개발 계획에 따르면,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등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들을 직접 표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2주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팀을 꾸려 본격 연구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보건당국과 연구소,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감염병 백신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접목되는 기술은, 콩고와 르완다 등지에서 평가되고 있는 에볼라 백신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엔 '애드박(AdVac)' 및 'PER.c6 기술'이 이용되는데 이미 'Ad26-ZEBOV-GP 에볼라 백신'은 해당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 과정을 밟고 있다.

더불어 백신 후보군에는 지카바이러스(Zika)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에이즈(HIV 감염) 백신 등도 거론됐다.

회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병태생리를 검토하고 신종 바이러스 감염 환자군에서 실험약물이 생존율 개선효과와 감염병의 중증도를 어느정도로 낮추는지 집중 평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감염문제가 심각한 중국지역엔 HIV 치료제인 프레즈코빅스(Prezcobix, 성분명 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를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에볼라 백신으로 개발 중이던 RNA 중합효소 억제제인 '렘데시브르(remdesivir)'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용도로 전환해 평가에 들어갔다.

MSD 역시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에 승인을 받은 에볼라 백신을 보유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팀을 새롭게 꾸린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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