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최근 5년간 환자 연평균 2.6% 증가 환자는 주로 10대에 집중 266만여명, 37.8%
알레르기비염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면서 진료비에 투입된 건강보험 재정이 한 해에만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전적 요인에 따른 가족력으로 10대 이하 소아기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2.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레르기 비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37만여명에서 2018년 703만여명으로 10.5%(연평균 2.6%) 늘어났다.
환자 증가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4년 3982억원에서 2018년 5127억원으로 1145억원이 늘고 연평균 6.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22억원에서 2018년 28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173억원에서 2801억원으로 연평균 6.6%, 약국은 1787억원에서 2297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의 특성 상 외래 진료에 약제비에 건강보험 재정이 집중적으로 투입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알레르기 비염은 10대 이하 소아기 환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이하 환자(265만 8641명, 37.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30대(92만 1360명, 13.1%), 40대(88만 3명, 1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10대 이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유전적 요인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효진 교수(이비인후과)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적 소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은 순차적으로 발병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약해진다"며 "알레르기 피부반응의 반응 정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의 원인 인자로 인해 성인에 비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레르기 비염은 상기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비강으로 흡입된 특정 원인 물질(항원)에 대해 코의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주증상이 나타나는 코의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이다.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양측의 코막힘,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나타나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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