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 이후 예방접종 환자들 발길 뚝…의료현장도 불안 일선 개원의들 "정부 공식적으로 명확한 지침 밝혀줬으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이 의심되는 사례가 연일 발생하면서 개원가에도 혼란이 큰 모습이다.
특히, 이미 현장에는 독감백신 접종 환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찾아오는 환자에게 접종 유무를 두고 고민이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 17세 청소년이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된 이후 22일 오전 기준 사망자가 11명까지 늘어나면서 안정성 이슈에 불이 붙은 상황.
질병관리청은 사망자 부검과 역학조사 등을 통한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백신과 인과관계 등이 불명확한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개원가에서 독감백신 접종을 원하는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 A내과 원장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발표 이후 독감접종률이 많이 떨어지긴 했다"며 "백신 품귀가 있을 정도였던 시기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바뀐 상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이비인후과 B원장은 "이틀 전부터는 백신환자는 거의 없고 청소년은 아예 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방문 하더라도 1~2명 정도로 환자들도 부작용 이슈를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독감백신 이슈는 개원가에서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일 만큼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현장의 설명.
그간 독감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와 달라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적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당분간 접종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대구 C가정의학과 원장은 "연관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접종하기가 두려운 상황이다"며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접종을 진행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현재 딜레마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주변에서는 접종을 못한다고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잠시 동안만 접종을 중단하거나 백신이 떨어졌다고 공지하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9일부터 62세 이상 NIP독감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 남은기간에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내과계 의사회 D임원은 "올해 독감백신 접종은 말 그대로 혼란의 연속으로 이 상황을 개원가와 환자들이 그대로 감당하고 있다"며 "다음 접종까지 시간이 촉각을 다투는 만큼 19일 이전까지 답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조사결과가 너무 늦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거나 독감접종이 연기 될 경우 코로나19와 맞물려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임원은 "실제로 접종하는 개원가 입장에서 환자가 많이 오면 부작용이 걱정되지만 접종은 안할 수는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반대로 내과의사들은 열이 나는 독감이 코로나시기에 유행할 경우에 대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비인후과 B원장은 "과거 독감백신 부작용으로 갈랑바레 증후군 이슈가 되면서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고 독감 환자가 늘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대로 독감접종률이 떨어지게 되면 아직 접종을 안한 62세 이상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코로나19 위험군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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