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망자가 5명 발생한 가운데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0대 남성의 접종 백신이 백색입자 검출로 폐기된 제품과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 보건복지위)은 21일 "질병관리청에 확인한 결과, 어제(20일) 대전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5시간 만에 사망한 80대 남성의 접종 백신이 백색입자가 검출돼 폐기된 한국백신 코박스 플루와 국가출하승인 등록일자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 제품명은 '코박스 인플루 4가 PF주'(제조번호 PT200801)로 식약처가 백색입자 문제로 폐기한 제품명과 제조번호 그리고 등록일자(9월 15일)까지 동일했다.
식약처 이의경 처장은 지난 9일 국정감사에서 제조번호와 국가출하승인 등록날짜가 동일하고 같은 주사기를 사용한 코박스 인플루 제품 30만도즈 회수 질의에 대해 "원액이 달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전봉민 의원은 "어제 대전에서 접종 후 사망한 80대 남성이 접종한 백신이 한국백신사가 만든 제조번호 PT20081 코박스 인플루 백신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일 제조번호로 생산된 15만개 가량의 백신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상온 백신과 백색입자 백신 사태로 110만명 분의 백신이 폐기되면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이 안전성에 대해 과할 정도로 대응해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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