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남대병원 등 대부분 3~4월 대비 8~9월 입원환자 수 급감 코로나 격전지 대구 경북대 이외 상당수 병원이 의료파업 파장 커
지난 8~9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의료파업의 여파가 코로나19보다 더 광범위하고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입원환자 수가 코로나19 유행 당시보다 의료파업 시기에 더욱 급감했다.
국립대병원 병상가동률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대구발 대규모 집단감염 확산 당시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 병상가동률 -8.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공의, 전임의까지 대거 나섰던 의사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8~9월에는 코로나19 당시 병상가동률보다 더 크게 급감했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3%, 4월 -3.1%로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만큼 상당 수 입원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에는 -12.4%, 9월 -11.3%로 입원환자 수가 줄었다.
당장 수술 건수가 급감하고 병동환자를 돌볼 의사가 빠져나가면서 병동환자를 비운 것이 병상가동률로 반영된 것.
전남대병원도 지난 3월 -9.9%, 4월 -8.9%로 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8월에는 -16.8%, -19.2%까지 더 감소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홍역을 앓았던 대구지역의 경북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등 일부만 지난 3월 충격보다 덜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나섰던 경북대병원은 지난 3월 -26.8%로 최악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고 4월 -18.6%로 소폭 상승했다. 의료파업이 발생한 지난 8월과 9월의 병상가동률은 각각 -16.6%, -22.6%로 지난 3~4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구지역 중에서도 경북대병원이 코로나 격전지였음을 감안할 때 의료파업 여파 또한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산대양산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4월 병상가동률은 -12%, -8.9% 수준이었지만 지난 8월, 9월 각각 -11.6%, -13.6%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당시 이상의 파장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용 의원은 "국립대병원 입원환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시기인 3월, 전년동원 대비 6318명, 4월 8251명의 환자가 덜 입원했지만 의사파업 당시인 8월에는 10,768명, 9월 8826명의 환자가 입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립대병원별로 비교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5%이상 낮아졌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극심했던 대구지역의 경북대병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8~9월 병상가동률이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공공병원의 책임방기에 대한 해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이번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국립대병원이 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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