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구리병원이 미숙함과 시행착오를 거치고 이제는 더 완숙해지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더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시기의 병원에 노련미를 더하겠다"
개원 25주년을 맞은 한양대구리병원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 만큼 다음 25년 발돋움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한양대구리병원 한동수 병원장
한양대구리병원이 개원 25주년을 포인트로 잡은 이유에 대해 "앞선 경험을 통해 완숙미를 더하는 시기"라고 밝힌 한동수 병원장은 청년시기를 맞은 병원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동수 병원장은 "병원이 개원 후 비전이나 야망을 가지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이제는 그런 경험을 통해 병원이 청년기로 들어섰고 더 완숙하기 위한 경주를 하는 병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이 개원하던 시기의 주변 인구는 15만 명이었지만 인근 지역의 개발과 신도시 확장 등 한양대구리병원이 인접한 곳에 인구는 100만 명이 넘어간다. 그만큼 한양대구리병원의 역할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현재 병원은 이전 병원장부터 진행하던 병동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병실규모를 줄이더라도 환자가 쾌적하게 사용하는 공간을 만드는 중이다.
그럼에도 리모델링 완료 후 유지되는 520병상은 늘어난 환자수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게 한 병원장의 설명. 병원 위치상 외연을 늘리기에는 공간이 제한적이지만 공간확장과 병실이나 의료환경 충원계획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병원은 다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지정기준변화와 대상 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주기 상종진입 계획을 숨기지 않는 모습. 이와 관련해 한동수 병원장은 "다양한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최근 김윤 교수가 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지역 내 환자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구리와 남양주 등 지역환자가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
한 병원장은 이러한 병원에 특성에 맞춰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하는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도시 등으로 지역인구는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의료 요구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디지털에 중점을 두고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휴머니스틱에 중점을 둔 커뮤니티 친화적인 병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에 연장선상으로 한 병원장은 4차혁명으로 대두되는 병원 내 디지털혁명을 따라잡으면서 지역커뮤니티를 잡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병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시스템과 디바이스가 나오면 따라잡아야 하지만 아직 수가 등의 연계와는 요연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딜레마가 있고 미래를 유연하게 받아드리면서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한동수 병원장
또한 모 병원인 한양대서울병원의 경우 류마티스병원 등 떠오르는 특성화 분야가 있지만 한양대구리병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특성화 부분은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상황.
"특성화 부분이 약하다는 것은 공감한다"고 밝힌 한 병원장은 경기동북부 유일의 급성기환자 방문 병원이라는 점을 앞세운 특성화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 병원장은 "경기동북부에서 유일하게 급성기환자가 오고 심장내과 수술례는 서울병원보다 더 많다"며 "그런 급성지 질환, 심장혈관 위주의 투자를 생각중이고 빅5가 되지 못하지만 인근에 늘어나는 수요를 고려한 특성화 전략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 병원장은 한양대구리병원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만큼 노련미를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양대구리병원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여러 질환에 대한 특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하게 경기동북부에 모든 환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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