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의학회 강성식 회장 "늘어나는 역할 적극 지원" 회원 역량 향상 위한 학회 역할 고민…"연결 고리 만들 것"
"제약산업에서 의학자들은 다른 성질을 가진 집단의 언어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전문가가 돼야한다. 이를 위해서 제약의학회가 제약의사들의 시너지를 높이는 구심점이 되겠다."
제약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직접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의사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극소수에 불과했던 과거에 비해 보다 만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러한 전문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제약의학회(KSPM)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제약의학 전문가 집단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주도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한국제약의학회를 새롭게 이끌게 된 강성식 신임회장(한국화이자제약 전무, 흉부외과전문의)을 만나 학회의 방향성과 그리고 있는 청사진을 들어봤다.
"프로모션도 함께하는 의학전문가 영역 늘었다"
강성식 회장이 한 단어로 표현한 제약산업 내 의사 역할 변화는 바로 '확장'이다. 개개인이 가지는 위상과 별개로 이전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이 늘고 있다는 설명.
강 회장은 "이전에는 의사, 약사, phD 연구자들이 제약회사에 들어와 근무하는 분야가 한정적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제약사가 개발 단계부터 프로모션까지 의사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제약의학회에는 제약사에 근무하는 의학 전문가 이외에도 투자은행에서 바이오벤처의 기술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는 의사들 그리고 제약사 의학부에서 활동하는 비의사 전문가 등 다양한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소수의 의사만이 활동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의학 전문가가 실질적인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역할이 점점 더 많아져야 하며 추후에는 제약산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의학전문가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약산업에서 의학전문가의 역할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강 회장이 생각하는 학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학회와 전문가가 다양한 집단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약산업이 일반적인 산업과 달리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나 학회 그리고 시민단체 등과의 대화에서 오해를 방지하고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 회장은 "각 집단이 미팅을 하면 정부, 시민단체, 회사, 학회의 언어가 달라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의학전문가가 이러한 생각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중재 혹은 중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 발맞춘 인재양성 고민…교육 강화 목표"
한편, 강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 학회의 대외적인 역량 강화 외에도 회원들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고민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존에 학회에서 진행하던 월례회와 연구회 지원은 물론 외국 학교들과 연계한 정규 교육과정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강 회장은 "국내외 제약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차세대 발전을 위한 산업으로 제약과 바이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제약산업이 장기간 역사와 노하우가 쌓여야하는 산업인 만큼 수요에 맞춰 인재 양성 교육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 제약의학을 공부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순수학문과 산업계에 걸쳐 있어 회사 내부 교육이나 온더잡(on the job) 트레이닝이 많았다"며 "KRPIA 같은 단체와 함께 공통된 커리큘럼 등을 구성해 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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