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열고 의협회장 선거 6대 핵심 공약 발표 비급여 표시제 불복종 운동 전개·온라인 현지조사 대응 의지 밝혀
"차기 총선에서 여의사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고, 온라인 현지조사에 강력대응하겠다. 비급여 표시제 불복종 운동 하겠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6번 김동석 후보(62, 조선의대, 산부인과)는 6일 의협 임시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공약을 포함해 핵심 공약 6개를 발표했다.
김 후보가 내세운 6개의 핵심 공약은 ▲비급여 신고 의무 대응 ▲총선에 여의사 추천 ▲의사 노조 출범 ▲온라인 현지조사 대응 ▲오송 제2 의협 회관 지원 ▲조직 혁신 탕평 인사 등이다.
김동석 후보는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에 대한 처벌 규정까지 만들어 강제적으로 법률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다 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 제도는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도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소원 등 법률적 대응 외에도 자료 제출을 최소화 하거나 비협조 하는 등 일명 불복종 운동 전개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부당한 제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강하게 저항하고 끌려다니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후보는 회장 당선 시 임기 중이나 후에도 '정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회장 뿐만 아니라 부회장이나 상임이사 중에서도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적어도 임기 중에는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의협 회장이 정치에 직접 관여하고 편향된 행보를 보이면 의료계 전체에 큰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출세를 위한 회무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의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든지 정치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런 분들은 자기 위치에서 해주길 바란다"라고 못박았다.
대신 의협이 이익단체인 만큼 회원 권익을 지키기 위해 차기 총선에 여의사를 정당별로 비례대표로 공개 추천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모든 정당에 한 명씩 비례대표를 공개 추천하고 선정 가능성이 높은 여의사를 추천하고 정당을 설득하는 게 유리하다"라며 "공모나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해 잡음이 없게 하고 추천된 후보가 전폭적으로 의사의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선 이후 가칭 '의사노조 출범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3년의 임기 안에 전체 의사노조를 출범 시킨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 현지조사나 현지확인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온라인 조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를 핑계로 자의적인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보건복지부의 구체적 권한 위임이나 방문도 없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이 무단으로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료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이를 본 따 건강보험공단 역시 온라인으로 현지확인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현지조사나 현지확인으로 피해를 입는 회원이 없도록 대응 부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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