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로우‧프리그렐 등 처방 제한 빈자리 차지 위한 영업활동 활발 내과 등 일선 개원가 "당장 변경해야 하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약사법 위반으로 종근당 생산 9개 의약품을 잠정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선 개원가를 중심으로 경쟁 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21일 종근당은 의약품 임의제조 등 약사법 위반 사항이 확인돼 식약처로부터 잠정 제조·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잠정 제조‧판매 중지된 6개 의약품을 살펴보면, 일부는 내과 등 일선 개원가에서 활발하게 처방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구체적으로 리피로우정10mg, 칸데모어플러스정 16/12.5mg, 네오칸데플러스정, 타무날캡슐, 타임알캡슐, 프리그렐정 등이다.
이 중 리피로우정10mg와 프리그렐정은 합해 한 해 600억원이 넘는 처방액을 기록할 만큼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처방하고 있는 의약품들이다.
특히 고지혈증 복합제인 리피로우정10mg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피토의 복제약(제네릭)으로 선두 위치에 오른 약물.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처방액만 약 348억원에 이를 만큼 개원가에서 활발하게 처방돼 왔다.
항혈소판제인 플라빅스정의 개량신약인 프리그렐정(성분명 클로피도그렐 레지네이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처방액만으로 258억원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약물로 종근당 매출에 큰 역할을 해왔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리피로우정은 23만 5739명, 프리그렐정 12만 9545명에게 처방됐다.
그만큼 다처방 약물이라는 의미다.
이 가운데 식약처의 조치로 순식간에 처방 시장 선두권에 있는 약물 처방이 중단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실제로 몇몇 국내 제약사들은 종근당의 처방 중단 약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병‧의원에 직접 방문 혹은 공문을 통해 안내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덩달아 종근당 측도 관련 의료단체에 적극적인 대응방침을 안내하며, 거래처 병‧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종근당 측에서 이번 잠정 판매‧중단 조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관련 처방 시장에서 선두권에 오른 상황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한 내과 원장은 "종근당에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병‧의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다른 제약사들 영업사원의 방문이 훨씬 많아졌다. 처방 변경을 설득하는 이유인데 당장 환자 처방을 변경해야 하기에 경쟁제약사들의 의견들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현재 개원가는 관련 약물 처방 변경으로 대혼란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며 "제약사들도 종근당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경쟁제약사들의 방문이 기존보다 2~3배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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