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스페리돈 성분을 사용한 장기투약형 경구제 임상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주 단위 조현병 투약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장기 치료 옵션은 주사형 제형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구형 투약제제는 환자에게 혜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투약형 리스페리돈의 효과 및 안전성을 살핀 임상 2상 결과가 미국 임상정신약학회 연례회의(American Society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SCP 2021)에서 현지시각으로 2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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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페리돈 성분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에 대한 길항작용으로 신경전달물질의 과잉 작용을 차단, 조현병 치료에 활용된다.
보통 일 2회 투약이 필요한데 환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미국의 경우 진단 환자의 약 절반이 투약 권고 지침을 지키지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드라테라퓨틱스(Lyndra Therapeutics)사가 개발중인 리스페리돈 장기투약형(LIN-005)은 주 1회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은 조현병이나 분열정동장애 진단을 받은 32명의 임상적으로 안정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13일 동안 매일 2mg 또는 4mg의 속방형 리스페리돈을 투약하게 한 후 이들을 1 대 3으로 무작위 배정해 속방형(2mg 또는 4mg)과 장기형(14mg 또는 28mg)을 3주간 투약했다.
주요 종말점은 속방형과 장기형 투약자간의 약동학 및 부작용 발생률이었다.
장기형은 투약량이 증가함에 따라 리스페리돈 성분의 전신 노출이 증가했다. 투약 후 처음 3일 이내에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했는데 속방형 대비 피크 농도 노출이 낮았다.
장기형은 3주간의 투약 모두 연구 참가자의 85%에서 잘 용인됐다.
장기형 투약자 중 75%인 18명에서 이상 현상이 관찰됐다. 가장 흔한 반응은 위장병으로 13명(54%)에서 발생했으며, 28mg군이 14mg군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이어 9명의 환자가 복통, 불편함을, 5명이 메스꺼움을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속방형 대비 장기형에서 이상사건 발생률이 높았으나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다. 첫 번째 투여 후 환자의 58%가 이상반응을 보고했지만 세 번째 투약에서 이 비율은 18%로 떨어졌다.
연구진은 "조현병 환자의 약 50%가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아 재발 위험이 크다"며 "현재 사용 가능한 장기 치료제가 주사제 형태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 1회 경구형 약물이 개발된다면 복용편의성 및 복약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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