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접종 우려보다 이상반응 적게 나타나 개원가 장기적 관리 위한 컨트롤타워 마련 강조
지난 10일부터 얀센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에 접종이 가능해진 백신이 총 3개로 숫자를 늘렸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에게 사전예약을 받은 얀센백신은 예상과 달리 예약개시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나며 백신접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관심과 별개로 여전히 코로나 백신이 가진 부작용 등에 대한 시선은 여전한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얀센 백신 접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접종을 실시하는 개원가가 가진 고충을 직접 들어봤다.
시간마다 달랐던 예약 로딩…접종과정 큰 차이 없어
얀센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의 시스템을 통해 지난 1일 0시를 시작으로 이뤄졌다. 시스템이 열리는 시간에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시스템이 순간 마비될 만큼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후문.
기자는 1일 오전 일과 시작과 함께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신청 당시 약 1700여명의 대기자가 있었지만 1분 안에 입장해 개인정보 입력과 원하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 등을 고르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완료가 가능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대상이 고령층인 관계로 사전 연락과 대리접수 등 다양한 방법이 실시됐지만 얀센백신은 접종대상이 전자기기에 익숙한 나이대인 만큼 시스템을 통한 접수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셈이다.
기자가 예약한 날짜는 접종 둘째 날인 11일 금요일. 백신 접종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것을 고려해 주말을 앞둔 접종을 선택했다.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예약과 동시에 '국민비서 구삐'라는 이름으로 질병관리청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 구체적인 예약일시와 장소 그리고 장소나 일시 변경에 대한 내용까지 설명이 돼있었다.
이후 정부가 만들어준 임시 국민비서는 접종 1일전 알람과 접종 후 접종등록증명 안내까지 알림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접종 예약 당일 사전에 예약한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 서울내과의원을 방문하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예약했거나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반 진료와 크게 다른 점은 이미 사전에 예약된 정보를 의료기관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수를 마치면 사전문진표를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접종당사자의 사인이 들어가야 한다는 부분.
또 접종이 완료된 이후에는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른 점 중 하나다.
문진표까지 작성을 마치면 이제 접종 순번을 기다리다 이름이 불리면 접종을 하러 들어가면 되는데 문진표 작성과 별개로 의사가 기존 백신 접종 경험, 이상반응 경험 유무, 몸 상태 진다 등의 과정을 거치고 다시 한 번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예진을 실시한다.
이밖에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접종자의 우려가 있어 앞으로 접중 후 발생할 수 있는 반응과 주의사항에 대한 당부도 있었는데 혈소판 수치 감소에 따른 혈전 가능성, 알레르기 반응 등 매년 취재로 인해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기자도 접하지 못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백신을 접종하자 약물이 들어오는 느낌이 일반 주사보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에 3일 이상 맞은 부위의 뻐근함이 지속되기도 했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예방접종 안내문과 함께 혹시 모를 이상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의원에 약 20분 머무르게 되는데 접종자별로 접종시간과 종료시간이 적힌 스티커를 나눠줘 효율적인 관리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같은 의원에서 접종을 실시한 방문한 또 다른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일반적인 백신 접종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었다는 반응.
그는 "걱정도 됐지만 주변에 아스트라제네카 노쇼 백신을 맞기도 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 바로 신청을 했다"며 "기존에 독감 백신 접종을 경험해 봤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사전에 설명을 들어 부작용이 생기면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가 접종 로딩↑…환자 문의도 더 많아
이날 기자가 방문한 의원은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가 있는 곳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을 합쳐 총 66명이 접종을 실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하는 경우 40~48명 정도 접종을 실시했지만 얀센 접종인원이 20여명 추가되면서 60명대로 접종인원이 늘어났다는 게 곽 총무이사의 설명.
그렇다면 접종인원 증가에 따른 의원의 로딩이 심화되지 않았을까? 곽 총무이사는 현재로선 로딩이 조절 가능한 선에서 접종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곽 총무이사는 "처음 접종하는 백신이고 이상반응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독감 백신보다 로딩이 심하다"며 "독감 백신의 경우 이상반응 관찰시간을 못 기다리고 가는 경우도 많고 제어도 불가능했지만 현재는 20분 이상 대기해 행정적인 로딩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백신 접종 노쇼는 거의 없고 많게는 하루 100명씩 접종하는 곳도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 대상군에 다른 것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개원가는 정부 지침 변화에 따라 사전 예약자의 일정조절,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수령 등 개원가가 떠안아야하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
곽 총무이사는 "첫째로 행정적인 업무처리 지침이 계속 바뀌며 예약, 노쇼백신 처리방법 등 현장에 혼란이 컸다"며 "다른 백신 접종과 달리 보건소와 연결해 해결을 해야 하는데 보건소도 담당하는 의료기관이 많다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곽 총무이사는 "또 이게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다보니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써야하는데 직원이 6명이여도 버거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부작용이 연일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민원대응도 어려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는 물론 접종하지 않는 만성질환자도 90%정도는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기준으로 질문하는 경우도 많아 대응하는데 부담으로 다가오기는 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기준으로 보통 백신 접종 후 반응은 6~8시간 정도 후에 나타난다는 게 현재의 중론. 기자의 경우 취재를 마친 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을 복용했다. 약 12시간 정도까지 발열,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몸살감기와 같은 근육통 증상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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