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건강보험 혜택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1개 상급종합병원 평균 대비 14.1%p 보장률이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환자의 부담이 적었다는 평가다.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최근 2016∼2019년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지급액 자료 등을 합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41곳과 종합병원 192곳 등 총 233개 의료기관이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총 진료비에서 건강보험료로 충당하는 비용의 비중으로 일반적으로 보장률이 높으면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한다.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화순전남대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79.2%로, 전국 41개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았다.
즉, 화순전남대병원은 환자가 진료를 받게 되면 평균적으로 총 진료비의 20% 정도만 직접 부담한다는 의미다.
경실련 조사 상급종합병원 건보 보장률 상위 10위(화순전남대 재구성)
또한 화순전남대의 건보 보장률은 2위인 칠곡경북대병원의 70.3%대비 약 9%p 가량 더 높았으며, 상급종합병원 평균인 65.1%와 비교했을 때는 보다는 14.%p로 큰 격차가 있었다.
이밖에도 다른 상급종합병원 중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은 상위 10개 병원을 구분했을 때 대부분 국립대 병원이 위치했다.
경실련 조사 상급종합병원 건보 보장률 상위 10위(화순전남대 재구성)
앞서 언급된 화순전남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외에도 ▲3위 양산부산대병원(69.9%) ▲4위 서울대병원(69.5%) ▲5위 충북대병원(69.4%) ▲6위 부산대병원(69.1%) ▲8위 경북대병원(68.3%) ▲9위 충남대병원 (68%) 등이 포함됐다.
사립대병원 중에서는 고신대복음병원(69.0%, 7위)과 대구가톨릭대병원(67.6%·10위) 등 2곳만이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상급병원 중 보장률 하위 10곳은 모두 사립대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보장률 하위권 대학을 살펴보면, ▲경희대학교병원(53.3%) ▲강북삼성병원(57.0%)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58.6%) ▲고려대안암병원(59.8%) 등은 상위권 10개 병원 평균과 비교했을 때도 5%p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신명근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중증질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암 특화병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국내 최저 수준의 환자 의료비 부담 등 공공의료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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