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GSK 지난해 독감 백신 글로벌 매출 30% 이상 상승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 준비…"매출 유지 기대한다"
지난해 코로나와 독감에 대한 트윈데믹 우려로 독감 백신 특수를 누렸던 다국적제약사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재고를 준비하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지난해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도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최소한 지난해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와 GSK 등 주요 백신 생산기업들이 지난해 수준에 맞춰 독감 백신 수요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발생은 줄었지만 독감 백신 접종 수요는 늘어나면서 약 1억9400만 도즈가 공급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사노피는 2019년에 비해 38% 증가한 24억7000만달러(한화 2조8918억원)의 독감 백신을 팔았고 세퀴루스는 30%가 늘어난 17억달러(한화 1조9903억원)를 기록했다. 영국의 GSK 역시 35% 증가한 7억 3300만 파운드(한화 1조175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 백신 공급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독감백신 물량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GSK 레오나드 프리드랜드 공중보건담당 부사장은 "독감 공급업체들은 이번 시즌에 1억9000만개 이상의 선적을 예상하고 있다"며 "GSK는 2020년에 생산한 양과 거의 같은 5천만 개 이상의 양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세퀴루스 데이비드 로스 북미지역 상업 부사장은 "약 6000만개의 독감백신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치지면 여전히 사상 최고치 공급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사노피의 경우 아직 어느 정도 물량을 공급할지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간보고에서 2021년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이 '기록적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사노피는 독감백신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노피 댄 디비토 호흡기 분야 담당자는 "어떤 수요가 생기더라도 백신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비토 담당자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다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급증한 것인 대표적인 사례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독감 백신 접종에 변수는 존재한다.
지난 5월 초 CDC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에 다른 주사 접종을 피하라는 권고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과 독감백신 접종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안정성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스 부사장은 "백신의 가용성과 함께 CDC의 공동관리에 대한 지침을 통해 면역률을 높이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환자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추가적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