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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심혈관질환 있어도 안전

황병우
발행날짜: 2021-09-09 10:59:54

PALOMA-2 임상연구 사후분석 결과...The Breast에 발표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 관계없이 임상적 이점 확인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기저질환과 무관하게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새로운 사후분석 연구가 나왔다.
입랜스 제품사진.

한국화이자제약은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을 통해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PALOMA-2 임상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연구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임상에 참여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폐경 후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444명), 위약-레트로졸 병용군(222명)로 나눠 시행했다.

기저질환은 ▲위장질환(41.4%), ▲근골격계질환(58.6%), ▲대사질환(38.9%), ▲심혈관질환(57.4%) 등으로 나누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가 고혈압(69.6%), 당뇨병(21.2%)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음에도 질환의 종류와 관계없이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대비 연장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보였다.

이외에도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연장 효과는 4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하위그룹에서도 확인됐다.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의 69.6%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나타났는데, 심혈관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30.4개월로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의 14.5개월 대비 약 15.9개월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또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은 13.8개월, 위장질환 하위그룹에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은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3.6개월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근골격계질환 하위그룹에서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군 27.6개월, 위약-레트로졸 병용군 16.3개월(HR=0.53; 95% CI, 0.41-0.69)로 모든 하위그룹에서 개선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1

기저질환이 있는 E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입랜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발표된 PALOMA-2 전체 임상 데이터와 유사했으며, 보고된 이상반응과 이에 따른 용량 조절 또한 모든 기저질환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지선 상무는 "사후분석을 통해 암환자에서 동반되는 심혈관, 대사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입랜스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게 됐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진행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유방암 전문 국제학술지인 '더 브레스트(The Breast)'지 온라인본을 통해 발표됐으며 10월호 출판본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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