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병원장 남우동)은 4일 코로나19 치료 중 뇌졸중을 진단받은 박씨(67)가 의료진의 발빠른 대처로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재활치료에 전념에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 중이던 박씨는 10월 9일 정오경 갑작스럽게 발생한 언어장애, 좌측편마비로 두부 CT를 촬영한 결과 뇌졸중이라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위해선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박씨의 아내 이씨는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당시의 충격과 불안함을 전했다. 뇌졸중은 응급증상(한쪽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어지러움증, 심한 두통)이 생긴 후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4대 중증 질환에 속한다.
박씨의 뇌졸중 진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음압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뇌졸중센터)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 전원하는 것이 관건이었으나 여건이 되는 인근 병원을 찾기 쉽지 않아 시간은 지체되고 있었다.
전원 요청을 받은 강원대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전원을 수용하였고, 원주에서 춘천으로 구급차로 이송되는 박씨를 치료하기 위하여 감염내과, 코로나19 대응팀, 뇌졸중센터 신경과 및 신경외과 의료진이 모두 참여하여 코로나19 감염환자의 우측 대뇌동맥경색에 대한 혈전제거술을 계획하고 응급 치료가 가능하도록 대기했다.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혈관조영 CT검사 결과를 시행한 의료진은 음압병동에 환자를 입원 조치하여 코로나 치료와 동시에 혈압상승치료와 뇌압조절을 포함한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진행하였고 박씨의 좌측편마비와 의식장애는 점차 호전될 수 있었다.
현재 박씨는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뇌졸중 치료에만 전념하고 있다. 뇌졸중은 재발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질환으로 강원대병원 의료진은 박씨의 뇌졸중이 더 악화되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관찰 중이며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재활에도 힘쓰고 있다.
박씨는 "주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 싶었는데, 강원대병원에서 기꺼이 받아주고 치료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뇌혈관센터장 김성헌 교수(신경과)는 "의료진 모두 신속히 대처하여 치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원도민들의 혈관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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