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염 전문가인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선희 교수가 소아 청소년 코로나 접종에 대해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교수는 2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마련한 '코로나19를 말한다'는 제목의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신 교수가 전달한 핵심은 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은 강요해서는 안되고, 접종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우선 신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 감염 유병률과 중증 진행률이 낮고, 무엇보다 사망률도 거의 없는데 감기 정도의 증상을 예방하고자 백신을 맞아야 하는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사실 맞아야 하는 이유는 있다. 소아청소년은 운동(활동)이 많고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전파율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유병률이 낮았던 건 등교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하게 한 것의 효과가 컸고, 만약 하지 않았다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그런 점에서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 소아청소년에서 코로나 감염 발생률은 조금 높아질 것이다. 다만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심근염과 심막염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심근염과 심막염을 많이 걱정하는데 실제로 미국 질병청이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12~15세는 1차 접종 시 10만명당 0.26건, 2차 접종 시 10만건당 2건 수준이며, 또 16~17세는 1차 접종 시 0.25건, 2차 접종시 3.4건으로 보고 되고 있다"면서 "전체 인구대비 조금 많은건 사실이나 실제 사망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리나라도 지난 7월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우선 접종했는데 코로나 감염 예방 효과는 95% 였고 부작용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접종 제외 대상과 금기 대상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신 교수는 금기 대상은 쇼크성 아낙필락시스로 기타 다른 백신에 대해 쇼크 경험이 있었다면 금해야 하며, 이에 대한 예비증상으로는 쉰소리, 호흡곤란, 저혈압, 창백 등 활력징후가 흔들리는 현상을 제시했다.
또 접종 제외대상은 코로나 감염자, 대상자와 접촉해서 격리중인 자,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자 등은 치료를 완료한 다음에 접종을 권하고, 면역질환으로 고용량의 면역억제제를 쓰는 게 아니라면 특별히 제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근 미국 화이자 5~11세 권고한 것과 관련해서 국내에서도 접종을 권고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종 의견은 질병청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피력했다.
신 교수는 "중요한 것은 소아청소년에서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며 "물어보는 것도 안되고, 백신을 접종하면 어떤 혜택을 주겠다고 하는 것도 안된다"며 "어디까지나 학생과 부모의 결정에 따르고, 만약 맞았다면 운동을 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손씻기, 물 많이 마시기, 마스크 쓰기 등도 접종 후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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