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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기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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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암 다크호스 '소네시타툭 베도틴'...생존율 2배 연장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CLDN18.2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위·식도암 분야 최초의 3상 임상에서 전체 생존율(OS) 개선을 입증했다. 기존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은 치료 경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유럽종양학회(ESMO 2026)은 25일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CLARITY-Gastric01 연구를 공개하고 위식도암분야에서 CLDN18.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CLARITY-Gastric01은 CLDN18.2 양성 진행성 위·식도암 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소네시타툭 베도틴(Sone-Ve)을 평가한 연구다. 3차 이상 치료에서의 OS, 2차 이상 치료(ITT 집단)에서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이중 1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3차 이상 치료에서 CLDN18.2가 염색 강도와 무관하게 종양세포의 25% 이상에서 발현된 355명을 분석한 결과, Sone-Ve군의 중앙 OS는 10.0개월로 연구자 선택 치료군(5.0개월)보다 2배 길었다(HR 0.47; 95% CI 0.36–0.62; p<0.000001).3차 이상은 성공 2차 이상 치료는 통계적 유의성 못 넘어반면 2차 이상 치료에서 중앙 PFS는 사전 정의된 통계적 유의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ITT 집단에서 Sone-Ve군은 4.2개월, 대조군은 3.8개월이었다(HR 0.77; 95% CI 0.62–0.96; p=0.053).ITT 분석에서 중앙 OS는 10.6개월 대 6.4개월로 유의하게 개선됐다(HR 0.58; 95% CI 0.47–0.73; p=0.000004). 다만 하위군 분석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2차 치료의 이점보다는 3차 이상 치료에서의 효과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차 이상 치료의 HR은 0.47(95% CI 0.36–0.62), 2차 치료는 0.88(95% CI 0.60–1.30)이었다. ITT 집단에서 OS 결과는 CLDN18.2 발현 수준(25% 이상 75% 미만, 75% 이상)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CLDN18.2 단백질은 위암에서 발현 빈도가 높고, 1차 치료에서 CLDN18.2 표적 단일클론항체 졸베툭시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의 효능이 확인되면서 이미 유효한 표적으로 자리 잡았다.중산대학교 암센터 (Sun Yat-sen University Cancer Center)  서서화 교수와 독일 크란켄하우스 노르트베스트병원 살라 에딘 알바트란(Salah-Eddin Al-Batran) 교수가 CLARITY-Gastric01 결과를 놓고 임상적 견해를 밝히고 있다.연구를 발표한 중국 중산대학교 암센터 (Sun Yat-sen University Cancer Center)  서서화 교수는 "CLARITY-Gastric01 결과는 적어도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그는 "서로 다른 치료 환경에서 이중 1차 평가변수를 설정한 설계가 다소 복잡하긴 했지만, 중앙 OS가 5개월에서 10개월로 2배가 됐다는 점에서 Sone-Ve는 3차 이상 치료의 중요한 새 옵션이 될 수 있다"며 "2차 치료는 PFS 차이가 유의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지만, 안전성 프로파일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졸베툭시맙을 1차로 투여받은 환자에서 Sone-Ve가 어느 정도 활성을 보일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토론자로 참여한 독일 크란켄하우스 노르트베스트병원 살라 에딘 알바트란(Salah-Eddin Al-Batran) 교수는 Sone-Ve와 카페시타빈, 그리고 TIGIT·PD-1 이중특이항체 릴베고스토미그의 병용 여부를 1차 치료에서 비교하는 3상 CLARITY-Gastric02 결과가 나오면 진행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치료에서 Sone-Ve의 위상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2차 치료 및 그 이후 단계에서의 역할을 확립하려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특히 라무시루맙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결과적으로 그는 "이번 연구는 3차 치료 및 그 이후 치료 환경에서 Sone-Ve이 연구자 선택 치료와 비교해 전체생존기간(OS)을 인상적으로 개선했다. 반면 2차 치료 및 그 이후 치료 환경에서는 차이가 다소 덜 두드러졌다. 특히 라무시루맙(ramucirumab)과 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요법과 비교했을 때와 비교된다. 따라서 3차 치료 및 그 이후 단계에서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확실히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G-HOPE-001도 PFS 개선…"발현 기준 달라 비교 주의"이번 학회에서는 또 다른 CLDN18.2 표적 약물의 3상 결과도 발표됐다. G-HOPE-001 연구는 항CLDN18.2 항체에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 엑사테칸을 접합한 아르코타툭 타바테칸의 PFS 개선 효과를 보고했다(LBA77). 이 약물은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과 보체 의존성 세포독성(CDC)을 줄이기 위해 IgG1 Fc를 침묵시킨 것이 특징이다.사전 정의된 1차 중간분석에서, 이전에 2~4개 치료제를 투여받고 CLDN18.2 면역조직화학 막 염색 강도가 2+ 이상인 세포가 75% 이상인 진행성 위암·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 408명의 중앙 PFS는 아르코타툭 타바테칸군 5.5개월, 연구자 선택 치료군 2.9개월이었다(HR 0.47; 95% CI 0.34–0.65; p<0.0001).중앙 OS는 9.9개월 대 7.4개월(HR 0.63; 95% CI 0.45–0.89)로, 공식적인 통계 분석은 사전 정의된 2차 중간분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알바트란 교수는 "두 연구가 CLDN18.2 발현 기준을 상당히 다르게 적용했다는 점을 결과 해석과 비교 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예비 데이터는 PFS가 유의하게 개선되고 안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면서도 "다만 OS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해, 실질적인 생존 이점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추적관찰과 계획된 공식 OS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CLDN18.2와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 ASP2138이 최근 3상 개발에 진입(NCT07673887)하면서 이 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6-10-26 13:00:58학술대회

KRAS G12C 변이 폐암 변화...'소토라십' 지고 디바라십' 뜬다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차세대 경구용 KRAS G12C 억제제인 '디바라십(Divarasib)'이 기존 1세대 표준 치료제 대비 유의미한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며 새로운 2차 표준 치료 옵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유럽종양학회(ESMO 2026)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II(Presidential Symposium II)에서 발표된 글로벌 임상 3상 연구 'Krascendo 1(NCT06497556)' 데이터에 따르면, 디바라십은 기존 1세대 KRAS G12C 억제제인 소토라십(Sotorasib) 및 아다그라십(Adagrasib)과의 일대일 직접 비교 평가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모두를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지침 변화를 또한번 예고한 이번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동시 게재됐다.1세대 표적치료제와 맞붙은 최초의 글로벌 직접 비교 임상KRAS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2~14%에서 확인되는 대표적인 변이다. 기존 1세대 치료제인 소토라십과 아다그라십의 승인 이후 치료 옵션이 열렸으나, 여전히 효능 개선 및 내성 극복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 왔다.디바라십은 단백질 스위치-II 포켓(Switch-II groove)에 결합력을 높이도록 정밀 설계되어, 전임상 단계에서 소토라십 대비 12~100배, 아다그라십 대비 6~20배 강력한 효능(Potency)과 높은 선택성을 나타낸 차세대 표적 억제제다.이번 Krascendo 1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1:1 무작위 배정을 통해 ▲디바라십 400mg 1일 1회 단독 투여군(167명) 또는 ▲대조군(171명, 소토라십 960mg 1일 1회 혹은 아다그라십 600mg 1일 2회)으로 나뉘어 치료받았으며, 치료군 간 교차 투여는 허용되지 않았다.일차 평가변수는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PFS)이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로는 전체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기간(DoR), 안전성 등이 평가됐다.사망 위험 44% 낮추고 반응률 2배 높여 우월성 입증Krascendo 1 연구 디바라십 주요 연구 결과추적 관찰 결과, 디바라십은 기존 1세대 약제 대비 뚜렷한 유효성 우위를 보였다.무진행 생존기간(PFS): 디바라십 투여군의 mPFS는 9.8개월로, 대조군의 5.7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연장됐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으며(HR 0.58; 95% CI, 0.46–0.73; p<0.0001), 12개월 PFS 비율은 디바라십군 43.9%, 대조군 24.0%로 약 20%p 차이를 보였다.전체 생존기간(OS): 전체 사망 위험을 44% 대폭 줄였다(HR 0.56; 95% CI, 0.41–0.75; p=0.0001). 디바라십군의 mOS는 17.7개월을 기록해 대조군의 12.0개월 대비 5.7개월 연장됐다. 12개월 OS 비율 역시 디바라십군 67.1%, 대조군 49.2%로 나타났다.객관적 반응률(ORR): 디바라십 투여군의 ORR은 58.4%에 달해 대조군(32.3%)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반응률을 기록했다.디바라십 투여군의 중앙 치료 기간은 11.3개월로 대조군(5.0개월) 대비 2배 이상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하고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주로 경증 수준이었으며, 가역적이고 관리가 용이한 수준으로 평가됐다.3~4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디바라십군이 24.6%로 대조군의 34.5% 대비 낮았으며, 중대한(Serious)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 또한 디바라십군 7.8%, 대조군 15.2%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 역시 디바라십군이 4.8%로 대조군(11.7%) 대비 절반 이하로 나타나 내약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확인했다.본 연구의 발표를 맡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페르디난도스 스쿨리디스 교수(Ferdinandos Skoulidis)는 "Krascendo 1 연구는 차세대 KRAS G12C 억제제와 기존 1세대 표준 치료제를 직접 비교한 세계 유일의 글로벌 임상시험"이라며 "디바라십은 무진행 생존기간뿐만 아니라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통계적·임상적으로 명확한 개선을 보여주었고 반응률 역시 기존 치료제의 두 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투약 기간이 두 배 이상 길었음에도 새로운 이상반응 신호 없이 기존 KRAS 억제제 계열 특성에 부합하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만큼, 디바라십은 이전에 치료받은 KRAS 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새로운 등장에 기존 치료제들 역할 소토라십 역할 재평가이번 결과로 KRAS G12C 돌연변이 치료에 대한 표준이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소토라십과 같은 표준 치료제들이 무용론 또는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기존 치료제들의 역할과 관련해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암센터 (Gustave Roussy) 벤자민 교수는  "의학종양학 전문의의 관점에서 보면, 광범위 KRAS를 억제하는 약제보다는 특정 변이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변이 선택적 억제제가 일반적으로 더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기존의 약제들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가별 접근성의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가톨릭의대 심병용 교수(성빈센트 교수)는 "조심스럽지만 국내의 경우 디바라십이 나온다면 소토라십이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로슈사의 관점에서 보면 신약출시가 급하기 때문에 빠르게 공급하기를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시간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런 가운데 치료제의 투여 순서(sequence) 에 대한 이슈도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벤자민  교수는 "일부 환자에서는 디바라십  치료 후 새로운 KRAS 변이가 발생하면서 내성 기전이 확인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먼저 특정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한 뒤, 범-KRAS 억제제를 투여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이며,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2026-10-26 02:21:42학술대회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PD-L1 음성 비소세포폐암에서 OS 입증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PD-L1 음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에서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TMT)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요법인 백금 기반 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크게 늘리면서 새 지침으로 부상했다.이번 결과는 25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6에서 후기 초록(LBA66) 구연 발표로 공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도 동시 게재됐다. 발표는 중국 상하이 동방병원(퉁지대) 저우차이쿤(Caicun Zhou) 교수가 맡았다.백금 기반 약제와 페메트렉시드를 병용한 펨브롤리주맙 요법은 표적 유전자 변이가 없는 PD-L1 음성 진행성 비편평 NSCLC의 1차 치료로 널리 쓰인다. 하지만 치료 성적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PD-L1 발현이 낮거나 없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만으로는 이익이 제한적이어서,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하거나 보강할 방법이 필요했다.그런면에서 OptiTROP-Lung06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공개라벨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표적 가능한 유전체 변이(EGFR·ALK 음성)가 없고 PD-L1 종양비율점수(TPS)가 1% 미만인 환자 455명이 sac-TMT+펨브롤리주맙군(229명)과 화학요법+펨브롤리주맙군(226명)에 1:1로 배정됐다. 대조군은 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펨브롤리주맙을 투여받았다. 일차 평가변수는 이중맹검 독립중앙평가(BICR)로 판정한 PFS이고, 전체 생존율(OS)은 이차 평가변수다. 이번 결과는 2026년 6월 9일을 데이터 컷오프로 한 사전 계획 중간분석이다.추적 관찰 중앙값 9.7개월 시점에서 PFS 중앙값은 병용군 15.0개월(95% 신뢰구간[CI] 9.9-NE), 대조군 5.7개월(95% CI 5.5-7.4)이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비(HR)는 0.49(95% CI 0.36-0.65, P<0.001)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51% 낮췄다.OptiTROP-Lung06 연구 결과객관적 반응률은 병용군 50.2%, 대조군 47.3%로 비슷했지만,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3.6개월 대 6.8개월(HR 0.47, 95% CI 0.29-0.77)로 병용군이 2배가량 길었다. 종양 크기가 50% 이상 줄어든 심층 반응률도 28.8% 대 17.3%로 병용군이 높았다.OS 데이터는 미성숙 단계로 평가 불가. 양 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사망 위험비는 0.58(95% CI 0.38-0.88)로 평가되면서 전체 생존율 개선에도 유리한 상황이다.안전성에서는 치료 시작 후 발생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병용군 47.6%, 대조군 60.6%였다. 용량 감량이나 투약 영구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발생률도 병용군이 낮았고, 간질성 폐질환·폐렴 발생률은 두 군이 비슷했다. 병용군에서는 구내염이 흔했지만 대부분 1~2등급이었다.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연구를 발표한 저우 교수는 "OptiTROP-Lung06 결과로 PD-L1 음성, EGFR·ALK 음성 진행성 비편평 NSCLC 1차 치료에서 sac-TMT+펨브롤리주맙의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며 "올해 ASCO에서 발표된 OptiTROP-Lung05 결과와 함께, PD-L1 발현과 관계없이 표적 변이가 없는 NSCLC 환자에서 PFS 이익을 보인 3상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sac-TMT는 중국 쓰촨 켈룬-바이오텍(Kelun-Biotech)이 개발했으며, 2022년 5월 MSD가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는 켈룬-바이오텍의 지원으로 수행됐다(ClinicalTrials.gov NCT06711900). 개발사는 이 연구를 1차 치료 ADC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이 구동 유전자 음성, PD-L1 음성 비편평 NSCLC에서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세계 첫 3상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5 21:58:34학술대회

대장암에서 오메가-3 EPA 효과 확인...생존율 32% 개선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대장암 간전이 수술 전후에 고용량 오메가-3 지방산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을 투여한 환자가 위약군보다 전체 생존 기간이 길게 나타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발표됐다.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 수술로 절제하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재발이 흔하다. 전임상 및 관찰 연구에서 EPA가 대장암에 활성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앞선 2상 임상시험에서도 생존 이익 가능성이 시사됐다.25일 공개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EMT2 임상시험에는 영국 간담췌외과 센터 13곳에서 근치 목적의 간절제술을 앞둔 환자 418명이 등록했다. 환자들은 고순도 처방 의약품인 이코사펜트 에틸(icosapent ethyl) 형태의 EPA 하루 4g 또는 미네랄 오일 위약에 배정됐다. 투여는 수술 최소 하루 전에 시작해 2~4년간 이어지도록 계획됐고, 암이 진행된 뒤에도 계속됐다. 다른 암 치료는 대체로 비슷했으며,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양 군 모두 20%였다.주요 이차 평가변수인 5년 전체 생존율 추정치는 EPA군 62.0%, 위약군 45.1%였다. EPA군은 사망 위험이 32% 낮았다(위험비[HR] 0.68; 95% 신뢰구간[CI] 0.48-0.96; p=0.03).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EPA군이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위약군은 59.0개월이었다. 생존적 유익성은 계획서 순응(per-protocol) 분석에서도 일관됐다(HR 0.60; 95% CI 0.36-0.99). 기저 시점에 EPA군에서 더 흔했던 당뇨병(16% 대 8%)을 보정한 뒤와 다른 민감도 분석에서도 결과는 유지됐다.다만 일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두 군이 비슷했다(13.5개월 대 12.9개월; HR 0.89; 95% CI 0.70-1.13; p=0.33).EPA는 내약성이 좋았다. 위약과 비교해 이상반응, 출혈, 심방세동이 더 많지 않았고 삶의 질에도 부정적 영향이 없었다.연구 책임자인 영국 리즈대 리즈의학연구소의 마크 헐(Mark Hull) 교수는 "EMT2에서 확인된 EPA의 전체 생존 이익이 다른 연구로 확인된다면, 대장암 간전이 수술 뒤 재발이 잦은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라며 "특히 EPA는 다른 암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내약성이 좋고 안전하다"고 말했다.헐 교수는 이 생존 이익이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를 동반할 수 있는 악액질 등 암에 대한 신체 반응에 미치는 효과를 반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암 면역치료 임상시험에서도 전체 생존은 길어지지만 무진행생존은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EPA가 암에 대한 면역 반응을 개선해 작용하는지 규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이탈리아 피사대 키아라 크레몰리니(Chiara Cremolini) 박사는 "생물학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분명히 흥미로운 결과"라면서도 "무진행생존과 전체 생존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점은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간전이 수술 후에는 초기 대장암 수술 후보다 PFS가 전체 생존의 지표로서 덜 확립돼 있다고 지적하며, 재발 후 환자가 받은 치료와 진행 시점의 전이 양상 등 추가 데이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크레몰리니 박사는 "이 치료를 일상 진료에 도입하기 전에는 확증 결과가 필요할 것"이라며 간전이 수술 환자는 암의 생물학적·분자적 특성과 이전 치료가 매우 다양해 향후 연구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서 임상시험, 특히 학계 주도 연구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성공적으로 연구를 해낸 저자들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26-10-25 19:39:58학술대회

전이성 전립선암에 아비라테론 추가...사망 위험 25%↓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진단 시점에 이미 전이된 전립선암 환자에게 표준치료에 아비라테론을 추가하면 장기 생존 이익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치료 강화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번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발표된 학계 주도 3상 PEACE-1 임상시험의 약 8년 추적 관찰 데이터다.새로 진단받은 전이성 거세민감성 전립선암(mCSPC) 환자의 치료는 테스토스테론을 낮추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이 기본이다. 여기에 도세탁셀 항암화학요법이나 아비라테론 같은 2세대 호르몬 요법을 더하면 생존이 개선된다. 두 2제 요법을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는 전체 생존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EACE-1에는 진단 당시 전이성 mCSPC 환자 1,173명이 참여했다. 모든 환자는 표준치료(ADT, 도세탁셀 병용 가능)를 받았고, 추가 치료 없음,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 전립선 방사선치료,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과 방사선치료 병용 중 하나에 무작위 배정됐다. 전체의 57%는 암 전이 범위가 넓은 고부담(high-volume) 질환이었다. 앞선 분석에서 아비라테론 추가는 이미 전체 생존율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추적 관찰 중앙값 7.7년 시점에서 아비라테론을 추가한 군은 사망 위험이 25% 낮았다(위험비[HR] 0.75; 95% 신뢰구간[CI] 0.65-0.87; p=0.0001).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아비라테론군 6.1년, 대조군 4.6년이었다.ADT와 도세탁셀을 받은 710명(2제 요법)에서 아비라테론+프레드니손을 추가한 3제 요법은 사망 위험을 32% 낮췄다(HR 0.68; 95% CI 0.56-0.82). 생존 기간 중앙값은 3제 요법 6.2년, 2제 요법 4.4년이었으며, 8년 생존율은 각각 40.3%와 27.1%였다.3제 요법의 생존 이익은 질환 범위에 따라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다(교호작용 검정 p=0.56). 고부담 환자의 생존 기간 중앙값은 3제 요법 4.6년, 2제 요법 3.5년(HR 0.68; 95% CI 0.54-0.85)이었고, 8년 생존율은 38% 대 20%로 거의 2배 차이가 났다. 저부담(low-volume) 환자는 7.8년 대 6.2년(HR 0.74; 95% CI 0.52-1.05)으로 3제 요법이 길었지만, 이 차이만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대조군에서 암이 진행된 환자의 86%는 이후 아비라테론과 같은 계열인 안드로겐수용체 경로 억제제(ARPI)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 점이 진행을 기다리기보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기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사선치료 없이 2제 또는 3제 요법을 받은 환자에서 3-4등급 고혈압은 3제 요법 21%, 2제 요법 14%였고, 3-4등급 저칼륨혈증은 4%와 1%였다.연구 책임자인 프랑스 릴 오스카 랑브레 센터(Centre Oscar Lambret)의 카림 피자지(Karim Fizazi) 박사는 "3가지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년의 추가 생존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리는 이 3제 요법이 이들 환자에게 강력한 표준치료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피자지 박사는 "특히 제약사가 주도하는 임상시험은 추적 관찰을 일찍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장기 분석은 시간이 갈수록 생존 이익이 커진다는 점을 보여줬다. 진단 시 전이가 여러 곳인 환자에서는 3제 요법 장기 생존자가 거의 2배"라고 강조했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위스 남부 종양학연구소(IOSI) 우르술라 포글(Ursula Vogl) 박사는 "환자와 임상의에게 이 데이터는 ADT, 도세탁셀, 아비라테론 3제 요법 같은 현대적 강화 전신치료가 장기 질병 조절과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독성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뜻한다"고 평가했다.다만 PEACE-1은 3제 요법을 도세탁셀 없이 ADT에 최신 호르몬 요법만 더한 치료와 직접 비교하지 않았다. 포글 박사는 따라서 도세탁셀 추가 여부는 동반 질환, 연령, 환자 선호 등 개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어떤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에서 추가 이익을 가장 크게 얻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맞춤형 치료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10-25 19:30:50학술대회

임핀지+파드셉 환상 조합...방광암 생존율 대폭 개선

연구 책임자인 영국 바츠 암 연구소의 토마스 파울스 교수가 VOLGA 연구의 배경과 결과를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시스플라틴 기반 항암요법을 투여받을 수 없어 수술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었던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들에게 완치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새로운 약물 병용 전략이 제시됐다.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공개된 3상 임상 'VOLGA'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엔포투맙 베도틴(제품명 파드셉, 이하 EV)을 병용한 수술 전후 요법이 기존 즉각적 수술 대비 무사건 생존율(EFS)과 전체 생존율(OS)을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지침변화를 일으킬 만큼 큰 변화라는 점에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ENJM)에도 실렸다.EFS 49%·OS 42% 위험 감소… 대조군 대비 압도적 생존 이점VOLGA 연구는 시스플라틴 부적합 또는 치료를 거부해 즉각적인 근치적 방광절제술(RC)이 계획된 MIBC 환자 695명을 세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더발루맙+EV 요법군(D+EV, 233명)은 수술 전 선행요법으로 더발루맙+EV를 3주기 투여한 뒤 방광절제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더발루맙 단독으로 9주기 보조요법을 진행했다  이어 더발루맙+트레멜리무맙+EV 요법군(D+T+EV, 233명)은 D+EV 요법에 CTLA-4 억제제 트레멜리무맙(선행 2주기, 수술 후 1주기)을 추가했다.   마지막 대조군(229명)은 선행 치료 없이 즉시 근치적 방광절제술 시행했다.중앙값 23개월의 추적관찰 결과, 1차 평가지표인 BICR 평가 기반 무사건 생존율(EFS)에서 D+EV군은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9% 유의하게 낮췄다(HR 0.51, 95% CI 0.38–0.67, p<0.0001). VOLGA 주요 연구 결과특히 대조군의 중앙 EFS가 12.1개월에 그친 반면, D+EV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2년 EFS율 역시 D+EV군 64%, 대조군 45%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특히 26개월 추적 시점에서 집계된 전체 생존율(OS)에서도 D+EV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42% 낮추며(HR 0.58, 95% CI 0.40–0.83, p=0.0027)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확정했다.선행 EV 3회 투여로 신경독성 관리… 수술 진행률 보존치료 안전성 평가는 3~4등급 이상반응(AE) 발생률은 D+EV군 64%, D+T+EV군 70%, 대조군 44% 수준이었으며, 각 약제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 범위 내에서 관리 가능했다.   특히 ADC 제제 특유의 누적 독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 선행 단계에서 EV를 3주기만 투여하고 수술 후에는 더발루맙 단독으로 유지하는 방식을 택해, 이상반응으로 인한 수술 취소율은 D+EV군 기준 0.9%(2건)에 불과했다.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QoL)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 책임자인 영국 바츠 암 연구소의 토마스 파울스 교수는 "전신 치료를 통해 시스플라틴 비대상 방광암 환자들의 완치 기회를 이처럼 크게 끌어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술 전 단 3주기의 집중적인 병용 치료와 수술 후 면역 보조요법은 환자들에게 상당한 생존 이익을 전달하며, 향후 시스플라틴 부적합 MIBC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울스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군은 오랫동안 유효한 선행요법이 없어 조기 재발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VOLGA 연구는 EFS를 넘어 명확한 OS 개선(HR 0.58)까지 입증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우선 권고 치료로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3제 요법의 경우 면역 매개 이상반응(48% vs 33%)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전성 부담이 컸던 반면, 더발루맙+EV 2제 요법은 안전성과 생존 이득의 균형이 뛰어나 임상 현장에서는 2제 주술기 요법을 중심으로 처방 환경이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25 18:37:38학술대회
단독

전세계 첫 암백신 개발 성공...연구자 조지나 롱 교수 만나다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흑색종 보조요법에서 항PD-1 단독요법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이면서 암도 예방과 치료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큰 획이 그어졌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24일 INTerpath-001(NCT05933577) 연구 발표를 통해 전세계에 암백신 시대를 열었다.해당 연구는 완전 절제된 IIB~IV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을 2:1로 배정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 및 활성 대조 3상이다. 시험군은 인티스메란 1mg을 3주 간격으로 최대 9회, 키트루다 400mg을 6주 간격으로 최대 9주기(약 1년) 투여했고, 대조군은 위약에 키트루다를 병용했다. 모더나와 머크가 공동개발했다.그 결과 인티스메란 병용군은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낮췄다(HR 0.58, 95% CI 0.45~0.75, p<0.001).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감소했다. INTerpath-001(NCT05933577) 연구 주요 결과 이 연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연구자인 시드니의대 조지나 롱(Georgina Long) 교수를 메디칼타임즈가 단독으로 만나 개발과 임상적 의미를 인터뷰했다.롱 교수는 첫 중간분석에서 재발 위험이 42%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적 관찰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양 돌연변이 부담(TMB)이 높은 비소세포폐암·방광암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제시했다.다음은 일문 일답조지나 롱 호주 멜라노마 연구소(Melanoma Institute Australia) 의료총괄책임자 겸 시드니대 교수Q. 암 백신 성과가 가능해진 배경은 무엇인가?암을 겨냥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한다는 관점에서 백신 접종이라는 개념 자체는 새롭지 않다. 다만 지금은 지난 100년간 축적된 과학적 성과들이 한데 모이는 시점이다. 암 생물학, 암 면역학, 기술 혁신이 결합하고 있다.20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을 일이다. 1980년대에 처음 규명된 신생항원(neoantigen)에 대한 지식에 더해, 이제는 컴퓨터 기반 분석으로 어떤 신생항원을 우선 선택할지 순위를 매기고 선별할 수 있다. 환자 개개인의 HLA 유형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도 신생항원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Q.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백신을 실제로 만들 수 있게 된 기술적 배경도 궁금하다?이전에는 없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의 기술 발전 덕분에 하나의 mRNA 가닥에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신생항원 34개를 담을 수 있게 됐다. 오래전부터 알려진 여러 과학적 개념을 활용해 환자 한 명을 위한 맞춤형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과학과 의학, 그리고 환자에게 가져온 진전이다.Q. 이번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지난 10년 동안 흑색종 보조요법 분야는 항PD-1 단독요법을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모두 활용해 실제로 환자에게 차이를 만드는 약물을 개발했다는 것은 오랜 연구와 수많은 연구자의 헌신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뜻이다.오랜 노력 끝에 항PD-1 치료보다 나은 효과를 확인했고,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과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관점에서 이 성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Q. 구체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첫 번째 중간분석에서 재발 위험을 42% 낮췄다(HR 0.58). 추적 관찰 기간이 24개월에 불과한 시점에 나온 첫 중간분석 결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년 시점에 재발 없이 생존한 환자 비율은 인티소메란 병용군이 82.2%, 위약 병용군이 70.0%였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Q. 다른 암종으로도 확장할 수 있나?이 접근법은 기본적으로 종양 돌연변이 부담(TMB)에 기반한다. 돌연변이가 많은 종양일수록 백신 표적이 될 신생항원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비소세포폐암이나 방광암처럼 TMB가 높은 다른 암종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본다.종양면역학에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전략과도 결합할 수 있다. 항PD-1 병용에 그치지 않고 다른 암 백신, 세포치료제, 다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전략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 이 환자군에서 면역 조절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Q. 발표된 생존곡선 후반부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중앙값 추적 관찰 기간이 24개월에 불과해서, 곡선 끝부분에는 위험집단(at-risk)에 남은 환자가 거의 없다. 그래서 곡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환자 대비 위험집단 잔여 환자가 10% 미만이면 해당 구간은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은 초기 분석이고, 그 구간의 급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말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 많은 데이터와 장기 추적 결과가 필요하다.Q. 백신의 작용 기전이나 바이오마커 등 후속 분석 계획은 어떤가?이번 시험 설계의 근거가 된 무작위배정 2b상 임상시험은 설명할 수 있다. 이 시험에서 인티시메란 투여와 새로운 T세포 클론의 수 및 증식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됐고, 이 T세포 클론들이 인티스메란에 포함된 신생항원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다는 것도 기능적 검증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 결과는 2026년 ASCO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중요한 것은 T세포 클론 수가 늘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그 T세포들이 백신에 담긴 신생항원을 실제로 인식하고 기능하는지를 실험으로 검증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련 연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참고로 이번 데이터는 데이터 컷오프가 6월 30일이었고 실제 결과는 8월 중순에야 확보했기 때문에, 질문한 내용들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
2026-10-25 00:12:20중소병원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1차 치료에 '이중항체' 새 지평

중국 베이징 의대 암센터 쉬빙허 교수가 유럽임상종양학회에서 HEALER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HER2 양성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의 1차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온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도세탁셀(THP)' 3제 병용요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중항체 기반 치료 옵션이 등장하면서 패러다음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유럽종양학회(ESMO)는 24일 1만여명이 지켜보는 초대형 학술회장인 HALL 6에서 HER2 이중 에피토프 표적 항체인 '안베니타맙(Anbenitamab)'과 알부민 결합 도세탁셀 제형인 'HB1801'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 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준다는 내용의 HEALER 연구(NCT05838066)를 발표했다. 지침 변화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이 연구는 발표 동시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도 실렸다.기존 THP 3제 요법의 한계 넘은 '단일 이중항체 + 차세대 탁센' 조합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은 과거 CLEOPATRA 임상 이후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의 이중 차단에 화학요법(도세탁셀)을 더한 THP 요법이 글로벌 1차 표준 치료로 확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치료 지속 시 발생하는 내성과 독성 문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로 남아 있었다.이번 연구의 핵심 약물인 안베니타맙(KN026)은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부위(도메인 II 및 도메인 IV)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biparatopic antibody)다. 기존처럼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 두 종의 단클론항체를 각각 투여하지 않고 단일 약제로 두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HER2 수용체의 내재화(클러스터링 및 분해 촉진)를 유도하고 강력한 항암 활성(ADCC 등)을 나타낸다.함께 병용된 HB1801은 기존 도세탁셀 주사제에 쓰이던 유기용매(폴리소르베이트 80 등) 대신 인체 혈청 알부민에 결합한 나노 제형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전 투약 없이 신속한 투여가 가능하고 주사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이 연구는 중국에서 수행된 무작위 배정 다기관 3상 임상 연구다.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HER2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883명을 대상으로 안베니타맙+HB1801 투여군과 기존 표준 요법군(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도세탁셀)을 일대일로 비교했다.그 결과,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RC)로 분석한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안베니타맙+HB1801군은 기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뚜렷한 질병 진행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주요 2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에서도 안베니타맙 투여군이 대조군 대비 연장되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1차 평가지표 'PFS' 유의미하게 연장…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경향도 확인HEALER 연구의 주요 결과질병 진행 또는 사망 사건 401건이 발생한 시점(중앙 추적 관찰 21.0개월)에서 사전 계획된 중간 분석을 진행한 결과, 24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PFS rate) 추정치는 안베니타맙+HB1801군이 58.5%로, 표준 THP군(34.4%)보다 24.1%포인트 높았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비(HR)는 0.46(95% CI, 0.37~0.56, P<0.001)으로, 기존 표준요법 대비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4% 유의하게 줄였다.종양 축소 효과를 나타내는 2차 평가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안베니타맙+HB1801군이 87.6%를 기록해 THP군(73.4%)을 상회했다.HEALER 연구의 주요 결과. 생존율 개선도 기대하고 있지만 좀더 관찰이 필요할 전망이다.안전성 평가에서는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이 안베니타맙군 45.9%(204/444명), THP군 34.4%(151/439명)로 집계됐다. 두 치료군 모두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안베니타맙군 13.1%, THP군 8.4%)이었으며, 치료 관련 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두 군에서 각각 2명씩 발생해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프로파일을 나타냈다.주로 관찰된 부작용(소화기계 증상, 발진, 말초 신경병증 등)은 대부분 1~2등급 수준으로 대증 치료를 통해 관리가 가능했다.현장에서 발표를 마친 베이징 의대 암센터 쉬빙허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번 임상은 HER2 표적 이중항체 기반 병용요법이 기존의 1차 표준 이중 차단 요법(THP)을 상대로 직접 비교 3상에서 우월성을 입증한 주요 이정표"라며, "안베니타맙과 HB1801의 조합은 복잡한 3제 병용 치료를 보다 효과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차세대 1차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현장에서 나온 반응은 뜨거웠다. 무엇보다 10년 이상 지속된 THP 표준 요법을 넘어선 획기적 성과였다는 점에서다.워싱턴의대 사라 허비츠 교수는 "2012년 CLEOPATRA 임상 이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는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도세탁셀(THP) 3제 요법이 확고한 글로벌 표준이었는데,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4%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은 10여 년간 깨지지 않던 1차 치료 표준을 압도한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고 호평했다.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현장 평가자들은 종양학자들은 두 개의 독립된 항체를 따로 투여하는 것보다, 하나의 항체가 동일 수용체의 두 에피토프를 동시에 잡으면서 HER2 수용체의 클러스터링(뭉침 현상) 및 세포 내 분해를 더욱 강력하게 유도한 것이 무진행생존기간(PFS) 대폭 연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전문가들은 알부민 나노 제형인 HB1801을 결합함으로써 사전 스테로이드 투약 부담을 줄이고 주입 시간을 단축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3등급 이상 이상반응(45.9% vs 34.4%) 및 호중구 감소증 비율이 다소 높게 관찰된 점에 대해서는 "효과가 강력해진 만큼 혈액학적 독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증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한편 안베니타맙과 HB1801 병용요법은 진행성 유방암 1차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전 보조요법(선행화학요법)에서도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을 대폭 개선하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신약 승인 신청(NDA) 단계에 진입해 있어, 글로벌 유방암 치료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6-10-24 17:07:45학술대회

끝나지 않는 방광암 정복...수술 전후 면역치료 '무용론' 확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 참석하게 위해 수많은 인파가 입장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마드리드 박상준 기자]근침습성 방광암(MIBC) 환자에게 수술 전후로 강력한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재발 위험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발표된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결과들은 이러한 질문에 냉정한 결과를 내놓았다. 수술 전 표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재발 및 생존 지표가 통계적으로 개선시키는데는 실패했다.23일 공개된 핵심 3상 연구인 'KEYNOTE-866'과 'ENERGIZE'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시스플라틴 화학요법이 가능한 근침습성 방광암 환자 9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KEYNOTE-866 임상에서, 수술 전 화학요법과 수술 후 보조요법 전 과정에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투여한 환자군과 위약 투여군을 5년(중앙값 60.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사건생존기간(EFS)에서 펨브롤리주맙 병용군은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추지 못했다(위험비 0.88, p=0.1366). 전체생존기간(OS) 역시 위험비 1.00으로 두 군 간의 차이가 전혀 없었다.KEYNOTE-866 연구 결과면역항암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을 평가한 ENERGIZE 3상(환자 653명) 역시 결과는 동일했다. 선행 화학요법에 니볼루맙을 수술 전후로 병용한 환자군과 화학요법 단독군을 54.5개월간 추적했으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E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위험비 0.94, p=0.6697).연구 발표를 맡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의 옌스 베트케 박사는 "시스플라틴 투여가 가능한 근침습성 방광암 환자에게 기존 표준 화학요법 외에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를 추가하는 전략은 임상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현장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비록 실패했지만 '약제의 숫자를 늘려 치료 강도를 높이는 것(Treatment Intensification)'이 항상 비례하는 치료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임상학적 진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은 환자의 유전적·면역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병용(One-size-fits-all)'의 한계로 봤다. 실제 혈액 내 미세 잔존 암세포를 추적하는 순환 종양 DNA(ctDNA) 분석에 따르면, 수술과 화학요법만으로 이미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에게는 면역치료가 불필요한 독성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 반대로 암세포가 체내에 여전히 미세하게 남아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면역치료가 강력한 방어막이 될 수 있다. 옌스  박사는  "절제 가능한 방광암 환자에게 시스플라틴 기반 선행화학요법과 방광절제술은 이미 수십 년간 생존율 개선이 입증된 치료법으로서 신약 면역항암제를 무조건 더하는 것이 당장 최선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른 수술과 화학치료 일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4 05:32:07학술대회

ADC 황제 '엔허투' HER2 저발현 조기 유방암 전략은 한계

[스페인 마드리드=박상준 기자]HER2 저발현(HER2-low)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전 항체-약물 접합체(ADC)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DXd, 엔허투)을 투여한 2상 TALENT 연구의 최종 결과가 23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HR 양성·HER2-저발현  조기 유방암에서 ADC를 수술 전 치료로 평가한 첫 연구로 평가됐는데 결과는 치료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HR 양성 조기 유방암은 수술 전 치료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pCR)율이 낮다. 표준 항암화학요법이나 내분비요법으로는 pCR 달성률이 10% 미만이고, CDK4/6 억제제를 병용해도 비슷하다. 게다가 HER2-저발현(IHC 1+ 또는 2+/ISH 음성)는 HR 양성 유방암의 약 60~70%에서 나타난다. 관건은 일부 전이성 HER2-저발현 환자에서 T-DXd가 효과를 보이면서 이를 수술 전 치료로 옮길 수 있는지가 관심사였다. 그래서 진행된 TALENT(NCT04553770)는 치료 경험이 없는 수술 가능한 HR 양성·HER2-low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2단계 연구다. 환자는 먼저 T-DXd 6주기 단독(A군) 또는 아나스트로졸 1mg 병용(B군)에 1:1로 배정됐다. 어느 군이든 병리학적 완전관해(RCB 0(pCR))가 2명 이상 나오면 확대하도록 설계됐고, 29명이 등록된 뒤부터는 8주기로 늘렸다. 이후 T-DXd 4주기 후 도세탁셀(75mg/m²)·사이클로포스파미드(600mg/m²) 4주기를 투여하는 C군이 추가됐다. 2020년 1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32명이 등록됐다.평가 항목은 잔존암부담도(RCB), 안전성, 객관적 반응률(ORR), 바이오마커다. 2022년 공개된 초기 설계에서는 pCR이 일차 종료점이었지만 최종 초록에는 RCB가 첫 평가 항목으로 제시돼, 종료점이 조정됐다.연구 결과, pCR 및 근접 pCR(RCB 0/1) 비율은 A군 16%, B군 17%, C군 17%(10/58명)였다. 즉 세 군이 거의 같아, 내분비요법을 더하거나 화학요법을 순차적으로 붙여도 비율이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았다. 연구를 발표한 사라 허비츠 교수는 "저발현 HER2 환자에서 수술 전 T-DXd 단독으로 pCR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표준요법을 대체하기보다는 선택된 환자에게 시도하는 연구 단계"라고 임상적 의미를 밝혔다.
2026-10-23 22:38:17학술대회

암치료백신 시대 활짝...흑색종 재발·사망 위험 42% 낮춰

암치료백신의 발표를 앞두고 유럽종양학회 등록한 일부 언론의 엠파고 파기로 초록이 발표전에 공개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발표 가상이미지[메디칼타임즈=마드리드 박상준 기자]개인 맞춤형 mRNA 신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 V940/mRNA-4157)이 수술로 완전 절제한 고위험 흑색종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보다 재발 위험을  42% 의미 있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암치료 백신의 새로운 혁신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번 결과는 23일 현지 언론 엠바고 파기로 예정보다 유럽종양학회가 하루 먼저  초록 전체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mRNA 기반 개인맞춤 신항원 치료제로는 처음 확인된 3상 양성 결과다. 머크(MSD)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 중이며, 결과는 내일(24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발표된다.INTerpath-001(NCT05933577)은 완전 절제된 IIB~IV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을 2:1로 배정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 및 활성 대조 3상이다. 시험군은 인티스메란 1mg을 3주 간격으로 최대 9회, 키트루다 400mg을 6주 간격으로 최대 9주기(약 1년) 투여했고, 대조군은 위약에 키트루다를 병용했다.일차 종료점은 연구자 평가 재발 없는 생존기간(RFS)이고, 핵심 이차 종료점은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DMFS),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내약성, 삶의 질이다.인티스메란은 환자의 종양과 정상 조직 DNA를 비교해 해당 환자 암에만 있는 신항원을 골라 설계한 mRNA 치료제로, 최대 34개의 신항원을 암호화한다. 체내에서 신항원이 발현되면 이를 인식하는 T세포 반응이 만들어지도록 해, 키트루다(항 PD-1 항체)의 면역 활성화 효과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환자마다 약을 새로 제조한다는 점이 기존 항암제와 가장 큰 차이다.중앙 추적관찰 24.6개월 시점의 사전 계획된 ITT 분석에서 인티스메란 병용군은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낮췄다(HR 0.58, 95% CI 0.45~0.75, p<0.001).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감소했다(HR 0.62, 95% CI 0.45~0.85, p=0.002). 하위군에서도 대체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2년 RFS율은 병용군 82.2%, 키트루다 단독군 70.0%였고, 12.2%포인트 차이다. 2년 DMFS율은 88.5% 대 80.2%였다. 두 군 모두 중앙 RFS와 DMFS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INTerpath-001 연구 결과 초록 공개주목할 대목은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다. 투여 후 첫 6개월에는 두 군의 재발·사망 위험에 차이가 없었다(HR 0.99). 반면 6개월 이후에는 사전 지정된 민감도 분석에서 재발·사망 위험이 58% 낮았고(HR 0.42), 원격전이·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줄었다(HR 0.50). 면역 반응이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에서 인티스메란 또는 위약을 계획대로 받지 못한 환자를 뺀 mITT 분석에서는 RFS 위험이 49%(HR 0.51), DMFS 위험이 45%(HR 0.55) 감소했다.  다만 전체 생존율(OS)은 아직 평가할 수 없는 단계다. 회사는 병용군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으며 연구는 OS 평가를 위해 계속된다고 밝혔다.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병용군 95.8%(755명 중 723명), 키트루다 단독군 90.0%(380명 중 342명)에서 발생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3~5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4.2% 대 13.4%였다. 병용군의 주요 이상반응은 발열(52.2%), 주사 부위 통증(51.0%), 피로(38.5%)였다. 회사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대체로 일치하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다른 연구에도 확장이 될지 주목된다.머크와 모더나는 INTerpath 프로그램에서 인티스메란을 9개 2·3상 시험으로 평가하고 있고, 이 중 비소세포폐암 3상이 세 건 진행 중이다. 이번 결과를 근거로 규제당국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회사는 밝혔다. 책임연구자인 호주 흑색종연구소의 조지나 롱 교수는 이번 결과가 종양 발생 부위가 아니라 환자 종양의 돌연변이 특성에 맞춘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결과로 국내 접근성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다만 이번 결과가 한국 환자에게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한국 및 아시아 하위군 자료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이유는 국내 흑색종은 서구와 아형 분포가 다르기 때문. 한국인에서는 손발바닥·손발톱 등에 생기는 말단흑자흑색종이 가장 흔해 전체의 52~80%를 차지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환자 규모는 2023년 기준 년 신규 환자가 700여명으로 기록된다. 백신 가격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환자별 제조 약제여서 제조·물류 비용이 약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고, 종양·정상 조직 유전체 분석 비용 부담 문제도 따라온다. 미국에서 판매비용은 약 7억원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키트루다를 포함하면 10억원이 훌쩍 넘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세부결과는 24일 발표와 동시에 저널에 게재되면 다시한번 다룰 예정이다.
2026-10-23 17:24:20학술대회

류마티스 관절염 9만여명 분석해보니...심혈관 사망 '경고'

강병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면 심혈관질환 걱정을 덜어도 될까?류마티스관절염 환자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심장과 뇌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류마티스내과 강병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10년~2017년 혈청양성 류마티스관절염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1만5385명과 나이·성별·건강검진 연도를 맞춘 대조군 7만6727명 등 총 9만2112명을 2019년 말까지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대조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3%, 전체 사망 위험이 9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심혈관질환에는 뇌졸중과 관상동맥질환이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16%,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49% 높았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위험 증가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유의하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LDL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든 낮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란 이유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평가할 때는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자체의 영향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관절 통증과 부종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꾸준한 질환 관리가 중요하다.강병주 교수만성 염증과 관련된 심혈관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하는 만큼, 관절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심장과 뇌혈관 건강까지 고려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강병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높다는 사실을 국내 전 국민 규모 자료로 확인했다"라며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란 검진 결과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류마티스관절염 자체를 심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보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관절 염증을 꾸준히 낮게 유지하는 것이 곧 심장과 뇌혈관을 지키는 일"이라며 "환자는 금연·혈압·혈당·체중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의료진은 류마티스관절염을 반영한 심혈관 위험 평가와 진료과 간 협력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andinavian Journal of Rheumatology》에 2026년 10월 1일 온라인 게재됐다.
2026-10-20 11:33:28대학병원

말뿐인 진료기록 교류... 10곳 중 8곳 한 건도 안 보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의료기관 사이에 진료기록과 영상을 주고받는 ' 진료정보교류 '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이 1 만 곳을 넘었지만 , 지난해 실제로 진료정보를 송신한 곳은 참여기관의 17.9%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 참여기관이 늘어난 만큼 이용이 늘지 않았고 , 정보원은 참여하고도 쓰지 않는 기관의 원인을 조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올해 9 월 30 일 기준 진료정보교류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10,463 개소로 전체 의료기관 (41,430 개소 ) 의 25.3% 다 . 정보원은 참여기관이 2024 년 9,560 개소에서 늘었고 교류건수도 2025 년 180 만 6 천 건으로 전년보다 47.7%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참여기관 가운데 그 해에 1 건이라도 송신한 ' 실이용 ' 기관은 2025 년 1,854 개소로 , 참여 10,332 개소의 17.9% 였다 . 나머지 8,478 개소 (82.1%) 는 한 건도 송신하지 않았다 . 올해는 9 월 30 일까지 1,419 개소 (13.6%) 만 송신 이력이 있고 9,044 개소는 송신 이력이 없다 .참여는 늘었지만 이용은 따라가지 못했다 . 참여기관은 2021 년 7,002 개소에서 2025 년 10,332 개소로 3,330 개소 늘었으나 실이용 기관은 1,241 개소에서 1,854 개소로 613 개소 느는 데 그쳐 이용률은 17.7% 에서 17.9% 로 제자리였다 .진료정보교류 참여 실이용 의료기관신규 참여기관이 많아서 아직 쓰지 않는 것도 아니다 . 2024 년까지 참여를 시작해 현재 참여 중인 9,099 개소 가운데 지난해 이용한 곳은 1,220 개소 (13.4%) 뿐이었고 , 참여한 지 1 년 이상 지난 기관도 개시 시기와 관계없이 이용률이 11~15% 에 머물렀다 (2021 년 이전 개시 14.6%, 2022~2023 년 11.0%, 2024 년 11.4%). 반대로 지난해 새로 참여한 959 개소는 첫해에 634 개소 (66.1%) 가 이용했다 ( 참여 개시 연도별 분류는 2026.9.30. 현재 참여 중인 기관 기준 ). 영상정보도 지난해 참여 600 개소 중 250 개소 (41.7%) 만 썼다 .쓰지 않는 기관의 대부분은 병원과 의원이었다 . 지난해 이용률은 상급종합병원 93.6%(47 개소 중 44 개소 ), 종합병원 73.2%(250 개소 중 183 개소 ) 였지만 병원은 17.2%(1,226 개소 중 211 개소 ), 의원은 16.9%(8,295 개소 중 1,404 개소 ) 였다 . 지난해 진료정보 교류건수 113 만 건의 82.0% 는 참여기관의 2.9% 인 상급종합 · 종합병원 297 개소에서 나왔고 , 참여기관의 80.3% 를 차지하는 의원의 몫은 13.3%(14 만 9 천 건 ) 였다 .참여기관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용의 폭이 일부에 집중되고 이용률은 제자리지만 , 정보원은 이용 실적이 없는 참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하거나 해당 기관에 현황 자료를 요청한 사실은 없었다 . 원인으로는 전원이 필요한 진료가 적은 기관 , 담당자 변경 등으로 이용 방법을 모르는 기관 , 심평원 의뢰 · 회송 중계시스템으로 같은 업무를 하는 기관을 들었지만 모두 ' 추정 ' 이었다 . 의뢰 시 최소 11,500 원에서 최대 38,000 원의 수가가 인정되는데도 올해 9 월까지 송신 이력이 없는 기관이 9,044 개소다 .서영석 의원은 " 진료정보교류는 환자가 같은 검사와 서류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좋은 사업이지만 성과는 미흡 " 하다고 지적하면서 " 참여율 25% 만 내세울 일이 아니라 참여한 열 곳 중 여덟 곳이 한 해 동안 한 건도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 고 말했다 .이어 " 정보원이 이용 실적이 없는 기관의 원인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답한 만큼 , 미이용 기관을 종별 · 진료과목 · 참여 시기별로 나눠 원인을 조사하고 참여기관 수와 함께 실이용률을 성과지표로 보고해야 배정된 사업 예산이 제값을 한다 " 며 " 참여 확대에서 실제 이용 확대로 사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 " 고 강조했다 
2026-10-20 11:30:55대학병원

크레스콤 세계병원대회 참가...골나이 측정 AI 솔루션 공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근골격계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크레스콤(대표 이재준)이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제49회 IHF 세계병원대회(IHF World Hospital Congress 2026)에 참가해 자사의 근골격계 AI 솔루션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크레스콤은 이번 대회에서 골연령, 무릎 골관절염, 하지 정렬, 척추측만 분석 AI와 함께, 현재 확증 임상 단계에 있는 강직척추염 진행 정도 모니터링 솔루션 'MediAI-AS(메디에이아이-에이에스)'까지 근골격계 AI 솔루션 MediAI 풀 라인업을 소개한다. 부스 방문자들에게는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데모가 제공될 예정이다.특히 크레스콤은 이번 대회에서 MediAI의 해외 의료기관 도입 및 검증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골연령 분석 AI 'MediAI-BA(메디에이아이-비에이)'는 태국 사미티벳 병원(Samitivej Hospital)에 상용 도입되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 지치의과대학(Jichi Medical University),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UKM) 의과대학 등 해외 의료기관과의 연구를 통해 성능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스콤은 이 밖의 MediAI 솔루션에 대해서도 해외 의료기관과의 실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또한 MediAI-BA와 무릎 골관절염 분석 AI 'MediAI-OA(메디에이아이-오에이)'는 미국 FDA 510(k) 허가를 취득했으며, MediAI-OA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AI 심사 업무에 공식 적용됐다. MediAI-BA와 하지 정렬 계측 AI 'MediAI-SG(메디에이아이-에스지)', 척추측만 분석 AI 'MediAI-SC(메디에이아이-에스씨)'는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글로벌 임상 실증이 진행 중이다.크레스콤은 이번 대회에서 병원 경영진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X-ray 영상 판독 과정에 AI 솔루션을 도입했을 때의 워크플로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신상열 크레스콤 사업본부장은 "세계병원대회는 전 세계 병원 경영진과 의료기관 의사결정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크레스콤의 근골격계 AI 솔루션을 병원 운영 관점에서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10-19 14:36:05진단

세계병원대회 오늘 개막…나흘간 '더 나은 의료서비스' 논의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제 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IHF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2007년 서울 대회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병원 네트워크 행사다.대회 첫날은 환영리셉션과 전시 오프닝으로 문을 연다. 공식 개회식과 기조연설은 20일에 열린다.사전등록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세계 90개국에서 병원장과 보건의료 리더 등 200여 명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자는 약 1,700명, 국내 참가자는 300명 규모다. 주제는 'Global Learning, Local Action for Every Patient(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다. 세계 병원계가 쌓아온 경험과 혁신 사례를 각 지역 의료현장에 적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첫날 환영리셉션·전시 오프닝…20일 개회식, 복지부 차관 축사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병원 관계자들. 첫날 만찬을 즐기고 있다.대회 일정은 19일 환영리셉션 및 전시 오프닝으로 시작해 20일 개회식과 기조연설, 대한병원협회 주최 VIP 만찬으로 이어진다.20일 개회식에서는 이왕준 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대회장 겸 IHF 차기 회장이 오프닝을 맡는다. 이어 헨리 갈라도(Henry Gallardo) IHF 회장이 개회사를, 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이 환영사를 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의 축사와 국내 전문가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21일에는 세계바이오서밋 개회식과 리더스 다이얼로그, AI 서울선언문 발표, IHF 어워드 시상식 및 갈라디너가 마련된다. 22일에는 폐회식과 병원투어 등이 진행된다.학술 프로그램은 60여 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연자 250여 명이 참여한다. 환자중심 의료를 비롯해 병원 리더십, 저탄소·지속가능한 의료, 디지털의료와 인공지능(AI),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이 주요 주제다. 연자들은 의료현장의 경험과 정책,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이 가운데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와 책임 있는 활용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기대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로'를 비롯해 AI와 병원 운영, 환자안전, 데이터 활용 등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다.해외 참가자를 위해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한국어 자막도 지원한다.세계병원대회 기간에는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바이오서밋도 같이 열린다.이번 대회는 '2026 세계바이오서밋'과 함께 열린다. 서밋은 21~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주최한다. WHO 사무총장과 주요국 보건장관, 국제기구·기업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서밋의 주제는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의 확산'이다. AI가 가져올 신기술(New Science), 바이오헬스 신시장(New Market), 지속가능한 투자(New Finance)를 논의한다.두 행사의 연계를 통해 가칭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도 발표된다. WHO, 보건복지부, IHF, 대한병원협회, 국제기구와 산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책임 있는 의료 AI 활용과 지속가능한 의료 혁신을 위한 공동 원칙을 담는다.대한병원협회는 이번 선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가칭 '글로벌(IHF) AI 헬스케어 리더십 센터' 설립 등 후속 실행체계 마련도 추진한다.이왕준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 자체가 우리나라 의료와 병원계의 역량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병원계가 세계 병원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보건의료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회장은 서울선언문에 대해서도 "전 세계 병원계와 의료현장이 AI를 도입·적용하고, 나아가 AI 기술과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금석이자 헌법적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에 두고 책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글로벌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회 기간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19~22일 국내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을 세계 병원계에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IHF 후원사와 국내 주요 헬스케어 기업·병원 등 100여 개 부스가 참여한다.전시장은 세 개 관으로 나뉜다. 산업관에서는 의료기기·제약·디지털헬스케어·AI·로봇 소개되고, 병원관에는 대한민국 병원 홍보 및 의료정보를 보여준다. 문화관에는 최근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뷰티와 문화 체험이 주를 이룬다.세계병원대회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 병원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15개 의료기관 병원투어…해외 참가자 460명 등록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의료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병원투어도 진행된다.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15개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현재 해외 참가자 약 460명이 등록을 마쳤다.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병원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의료서비스와 병원 운영 경험, 디지털·AI 헬스케어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유경하 대한병원협회장은 "세계 각국의 병원과 보건의료 리더들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여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의료 AI가 기술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병원계와 함께 책임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12:02:49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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