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첫해인 2020년 의약품 산업이 전년 대비 총 생산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시약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21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식·의약품 산업의 총 생산액은 139조 9500억원으로 2019년 130조 5600억원 대비 약 7.2%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손소독제가 포함된 의약외품 생산액과 코로나19 진단시약 등 의료기기 생산액은 각각 3조 7100억원, 10조 1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0.9%, 39.2% 증가했으며 식·의약품 산업의 총 수출액은 36조 1200억원, 총 수입액은 47조 8400억원으로 전년대비 총 수출액은 31.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주된 원인은 완제의약품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수출액이 각각 7조 9300억원(2019년 수출액 4조 800억원), 4조 2000억원(2019년 수출액 5800억원)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세부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의약외품, 의료기기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의약외품의 경우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대비 120.9% 증가한 3조 7100억원, 국내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145.8% 증가한 3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생산액은 2조 48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9배(818.1%) 증가해 최근 3년 간 1위 품목인 치약제를 밀어내고 생산액 1위(점유율 55.1%)를 차지했고, 외용소독제(손소독제, 손소독티슈 등) 역시 생산액 3,8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배(926.4%) 증가해 2위(점유율 10.5%)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액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0조 1358억원을 기록했고, 진단시약의 해외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3배(553%) 증가했으며 그중 코로나19 진단시약(고위험성 감염체 유전자검사)의 생산액은 1조 426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6.4배(2,535%) 증가해 최근 3년간 생산액 1위를 기록하던 치과용임플란트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평상 시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3조 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1위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 품목으로 홍삼의 2020년 점유율은 31.9%(1조 609억원)이었다.
또한 항산화·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품목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신체기능 보완(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 품목의 매출액도 각각 114.9%, 12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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