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 힘들다는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해마다 8%씩 늘어 5년만에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비슷한 수준(32.5%)으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6~2020년 만성신부전증(N18)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만성신부전증(N18)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2016년 19만1045명에서 2020년 25만9694명으로 35.9% 늘었다. 지난해 데이터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53.2%는 60~70대가 차지했다.
만성신부전증 진료비는 조 단위를 훌쩍 넘고 있다. 2016년 1조6939억원에서 2020년 2조2449억원으로 32.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3% 수준이다. 진료비 역시 70대에서 가장 많이 나갔는데 27%인 6078억원이었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를 보면 2016년 886만7000원에서 2020년 864만4000원으로 오히려 2.5% 줄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는 "만성신부전증은 노화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진행이 주요 원인"이라며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년 인구가 증가하고, 65세 이상의 고혈압 및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70대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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