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녹내장 진료비는 1944억원에서 3478억원으로 7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2020년 녹내장(H40, H42)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7일 발표했다.
녹내장은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고 해당하는 시야의 결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신경이기 때문에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시야 결손이 나타나고, 말기에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녹내장 환자는 2016년 80만8012명에서 2020년 96만4812명으로 19.4%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5% 수준이었다.
202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녹내장 환자 중 46%는 6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녹내장 질환 총 진료비는 3479억원으로 2016년 1944억원 보다 78.9%나 증가했다. 진료비는 해마다 15.6%씩 늘었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6년 24만1000원에서 2020년 36만1000원으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보통 녹내장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년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라며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체계화된 건강검진을 통해 노년기 초기 진단이 더욱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에 따른 인구분포 비율 변화도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며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 패턴의 변화를 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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