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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스타틴 병용 금기…리바로 대체 옵션 부상

발행날짜: 2022-03-18 05:30:00

스타틴 계열 대부분 CYP3A 대사 경로 공유
UGT 대사 피타바스타틴, 상대적으로 안전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병용금기 의약품으로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스타틴이 지목된 가운데 피타바스타틴(품목명 리바로)이 대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팍스로비드가 스타틴의 대사 경로인 'CYP3A'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병용금기가 설정됐지만 스타틴 계열중 피타바스타틴만은 다른 대사 경로를 가져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약제 설정 이후 피타바스타틴이 대체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틴 계열 대체 약물로 떠오른 피타바스타틴 성분 리바로

앞서 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 28종을 안내한 바 있다. 이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스타틴도 병용금기로 설정됐다.

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하나인 리토나비르가 'CYP3A'의 활성을 억제해 'CYP3A' 대사 경로를 가진 약제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 위험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 병용금기 목록에는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이 지목됐지만 이외 아토르바스타틴 역시 CYP3A4 대사 경로를 공유한다. 또 CYP2C9에 의해 대사되는 로수바스타틴 및 플루바스타틴도 투약 일시 중단이 권고된다.

사실상 스타틴 계열 대다수가 병용금기로 설정된 것. 팍스로비드 투약 시 스타틴 계열은 투여량 조절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환자에 대해서는 피타바스타틴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피타바스타틴만 CYP2C9에서 2% 미만으로 대사될 뿐 UGT에 의한 글루크론산화(glucuronidation) 과정으로 대사돼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성이 최소화된 약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3기 이상의 만성신질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발생 가능한 부작용은 약물의 과용량 및 혈중 약물농도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며 "가능하면 신장으로 배설이 적은 약물 및 CYP-3A4을 통해 대사되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통계상 60대 이상 인구중 열명 중 한명꼴로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환율 역시 고령군에서 빈번한 만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코로나 확진 환자에게서는 약물상호작용이 최소화된 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는 것.

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팍스로비드 투약은 5일에 그치기 때문에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을 줄이거나 투약량 조절로 대응할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는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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