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대 처방액을 자랑하는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다.
비리어드를 대상으로 한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에 도전한 '비리얼'이 대표적인 경우로 3년간의 노력 끝에 임상적으로 동일선상에 섰다는 점에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1일 대한의학회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산 B형 간염 개량신약 비리얼과 비리어드간 헤드 투 헤드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92).
비리얼은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오로테이트 성분으로 현재 B형 간염 표준 치료 옵션인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을 개량한 약물로 동아에스티가 지난 2017년 개발했다.
비리어드의 주 성분인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을 유지한 채 오로테이트로 이른바 '염'을 변경 의약품.
이번에 발표된 임상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연구로 비이러드에 대한 비열등성을 증명하기 위한 헤드 투 헤드 연구다. 즉 비리어드와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임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가천대 의과대학 권오상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내 24개 대학병원에서 비리얼 처방군과 비리어드 처방군으로 나눠 2017년 3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62명에게 비리얼을 주고 61명에게는 비리어드를 처방해 과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1차 종점, 즉 약물의 유효성을 입증하는 1차 종점에서 비리얼은 비리어드에 밀리지 않는 효능을 보여줬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변화(HBV) 기준선과 비교해 48주째 DNA 수준을 보는 1차 종점에서 두 약물간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투여 후 48주째에 HBV DNA 레벨을 보자 비리얼군은 -5.13±1.40에 달하는 효과를 보여줬다(P<0.001).
비리어드 군은 48주 후 -4.97±1.40으로 두 약물 모두 의학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B형 간염 치료제로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충실히 해냈다는 의미다.
2차 종점으로 설정된 미 검출 HBV DNA의 비율 또한 비리얼이 비리어드에 밀리지 않았다.
미리 지정된 비열등성 구간안에서 검출할 수 없는 HBV DNA의 비율을 조사하자 비리얼을 처방한 환자는 78.7%, 비리어드 그룹은 75.4%를 기록해 이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조 지표들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2차 평가 변수로 설정된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정상 비율과 B형 간염 외피 항원(HBeAg),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 소실 환자 비율도 크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8주간의 임상 시험에서 ALT 수치가 정상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을 보자 비리얼을 처방한 환자들은 75.3%, 비리어드를 복용한 환자는 73.3%로 집계됐다.
평균 ALT 수치도 비리얼군은 110.64±77.73에서 32.16±15.17U/L로, 비리어드군은 115.93± 85.96에서 35.16±U/L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약물의 작용을 방해하는 B형 간염 외피 항원(HBeAg) 소실 환자를 보면 비리얼 그룹은 8.1%, 비리어드 그룹은 10.8%로 이 또한 유사했다. 또한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의 경우 어떤 환자에서도 소실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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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바았다. 두 그룹간 이상 반응 비율은 매우 유사했고 빈번한 증상은 소화불량, 메스꺼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었다. 심각한 이상 반응의 예는 그룹마다 각 두건씩 일어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비리얼이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 모두에서 비리어드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 비리어드와 같은 방식으로 처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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