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이 시판 후 임상으로 불리는 임상 4상을 신청하며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바이오젠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의 임상 4상 최종 설계(프로토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환자모집 및 선별은 오는 5월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약 4년 후에 임상 4상이 1차 종료될 예정이다.
1차 평가지표는 18개월 시점의 치매임상평가척도총점(CDR-SB)이다. 2차 평가지표는 아밀로이드베타 및 타우에 대한 양전자단층촬영(PET) 결과, 알츠하이머병평가척도-인지하위 척도(ADAS-Cog 13) 등이다.
FDA는 지난해 임상 4상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치료에 대해 아두헬름을 가속 승인했다.
바이오젠은 4상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및 아밀로이드베타 병리가 확인된 환자 1500명을 등록할 계획으로 미국 내 환자의 최소 18%는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환자를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 2월 아두헬름 임상이 다양한 인종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CMS의 지적을 반영해 흑인계와 라틴계 인구의 임상 등록률을 높이기로 한 바 있다.
의료기관 접근성 부족이나 치료 유익성과 위험성 프로필의 친연성, 금전적 또는 공급상의 부담 등과 같이 알츠하이머 관련 임상시험 피험자들을 충원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만다 버드 해벌라인 바이오젠 신경퇴행질환부 박사는 "임상이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과 그 안의 환자군은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며"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지역사회 및 알츠하이머병 모임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젠은 지난해 하반기 아두헬름 출시에 따른 매출 반등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장벽에 부딪히며 2020년 대비 매출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바이오젠이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매출 실적은 109억8000만달러(한화 약 13조 1803억원)로 2020년 대비 19% 감소했다.
아두헬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0만달러(한화 약 36억원)였다.
바이오젠은 2022년의 글로벌 매출 실적을 97억~100억달러로 예측하며 2021년 보다 낮은 매출 실적을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장기 치료 결과 2년 후에도 알츠하이머병(AD)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 및 p-tau181 수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장기데이터를 공개하는 것과 동시에 임상 4상에 돌입하는 만큼 현재의 움직임이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연장 연구의 데이터는 아두헬름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그 수치를 132주까지 크게 감소시켰고 128주 동안 혈장 AD의 또 다른 바이오마커로 꼽히는 p-tau181 수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켰다.
p-tau181이 감소된 환자는 인지 및 기능을 측정하는 네 가지 지표(CDR-SB, MMSE, ADAS-Cog13, ADCS-ADL-MCI)의 임상 진행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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