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치료에 따른 환자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일차적인 예방(primary prevention)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하 학회)는 7일 춘계학술대회 개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식품알레르기 예방활동에서부터 진단,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식품알레르기 진단에 따른 유병률은 소아에서 4~8% 정도로 보고되며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증상 역시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며 2010년대에는 약 15%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질환으로 인한 소아와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경제적인 부담을 유발한다는 점.
의료기관 진료에 따른 치료비용의 경우 소아는 성인과 비교해 훨씬 부담이 크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이수영 이사장(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심한 피부 습진이 있는 영아에서 식품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가장 크다. 중등도 피부습진이나 아토피 가족력, 이미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며 "식품알레르기 치료에는 경구면역관용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학회는 식품알레르기의 일차적인 예방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일반적인 부모들의 접근방식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전까지는 식품알레르기를 우려해 모든 영아에게 생후 6개월 땅콩, 계란을 피해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영 이사장은 "2015년 이후부터 접근방식이 변화됐다. 발생 위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영아에게 생후 6개월경에 땅콩, 계란을 비롯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라며 "점차적으로 양을 늘리며 유지함으로써 면역 관용을 이루게 돼 식품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회는 식품알레르기 유병률 증가에 따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질환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현재 식품알레르기 진단은 경구 음식 유발 검사를 이용하는 한편, 치료는 원인 식품의 회피와 경구 면역 요법이 이뤄진다.
이에 더해 '구강알레르기증후군'과 '호산구성 위장질환'도 식품알레르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
학회 염혜영 홍보‧사회이사(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은 구강과 인후에 국한된 알레르기 증상"이라며 "화분-식품 알레르기 증후군(pollen-food allergy syndrome)은 음식이 구강에 닿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산구성 위장질환은 진단이 어려운 탓에 과소진단되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 섬유화와 협착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일부 식품을 제한하거나 PPI(Proton Pump Inhibitor), 국소 스테로이드가 치료에 사용되는데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립 35주년을 맞은 학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식품알레르기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오프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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