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후 7년만에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는 전 정 장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두 인사는 장관 지명 이전에 국립대병원장으로 신종감염병의 해결사 역할론이 급부상하면서 지명됐다는 점 등 상당 부분 공통점이 존재한다. 정 후보자는 의사 출신 장관의 전문성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두 인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전망해봤다.
일단 두 인사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국립대병원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정 전 장관은 취임 당시 분당서울대병원 현직 병원장을 지내고 있었으며 정 후보자는 직전 병원장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병원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수장자리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전문과목은 정 전 장관은 정형외과, 정 후보자는 외과로 다르지만 외과계라는 큰 틀에서는 유사하다. 성격도 호탕하고 조직 내 친화력이 높다는 점에서 흡사하다.
정 전 장관도 병원장 당시 병원 내에서 '소통의 아이콘'으로 칭할 정도로 타고난 친화력을 발휘했으며 정 후보자 또한 병원은 물론 지역사회 내에서도 소통의 리더십으로 인정받는 인물.
정 전 장관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디지털병원의 기틀을 닦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한편 정 후보자는 병원장 재임 당시 대구지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 상황에서 결단력을 발휘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두 인사는 신종감염병 상황에서 의료전문가로서 해결사 역할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정 전 장관은 당시 메르스 직후에 또 다시 닥칠 수 있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면 의사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임명된 바 있다.
정 후보자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보건'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힘을 받으면서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물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핵심 공약사항으로 코로나19 방역체계 전면 개편을 꼽았을 만큼 신종감염병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다만, 정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정권 말기로 접어들면서 취임한 반면 정 후보자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장관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과 보건의료정책 관련 상당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 정책을 추진하는데 힘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청와대 의지대로 정책방향이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정계에 능통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정권 초기 장관이라는 점에서 정 전 장관과는 달리 보건의료계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당선인과 교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의사 출신 장관은 환영할 일이지만 수장이 의사 출신이 된다고 해서 해당 조직의 정체성이 바뀔 수는 없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의료분야에 정통한 국회 한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를 비춰볼 때 의사출신 장관에 대해 크게 기대하기는 이르다"라면서 "특히 지역에서 환자진료에 매진하면서 병원을 경영한 것과 정부조직을 이끄는 것은 차원이 다를 수 있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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