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동 인슐린 펌프 적용 권고가 추가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덴마크에서 실시된 연구에선 인슐린 펌프 치료(IPT) 적용 후 다회 일일 주사 요법(MDI) 대비 혈당 A1c가 평균 0.33% 추가 감소된 데 이어 10년간 장기 관찰에서도 지속적인 효과가 관찰됐다.
코펜하겐 스테노 당뇨병센터 소속 크리스토퍼 판도로 마드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IPT 적용 이후 혈당 변화 감소 연구 결과가 16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접수됐다(dx.doi.org/10.2139/ssrn.4109071).
최근 무작위 임상 연구를 통해 자동 인슐린 펌프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외 당뇨병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IPT 적용 권고 지침도 추가되는 분위기다.
이번 연구는 선행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IPT 적용의 효용성이 하위 그룹 모집단에서도 나타나는지 확인한 리월월드데이터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
연구진은 2010~2020년 덴마크 1형 당뇨병 성인 2만 4623명(IPT = 38823명)을 대상으로 평균 9.9년 동안 각 치료 군의 평균 혈당 및 저혈당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평균 혈당은 IPT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MDI를 사용한 환자군 대비 3.6mmol/mol(0.33%) 감소했으며, A1c의 평균 상대적인 감소율은 5.3%였다.
대부분의 A1c 감소는 IPT 사용 첫 해에 발생했으며, A1c 수준의 추가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최대 10년 동안 지속됐다.
당뇨병성 케토산증 입원은 IPT 적용군에서 약 1.8%p 증가했지만 심각한 저혈당증 발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벤트 발생은 IPT 적용 처음 3년 동안 발생했다.
특히 IPT의 효용성은 고령 여성자 및 평균 대비 더 높은 혈당 수치를 가진 사람들에서 더욱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DI 사용자 중 연평균 2.0%가 IPT로 전환했다.
연구진은 "IPT 적용 관련 무작위 임상 시험이 리얼월드데이터로 재현되는지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는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볼 수 있는 IPT 편익이 일반 및 하위 그룹 모집단 모두에서 실제 효과로 변환되는지, MDI와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에서 입원할 만큼 심각하지 않은 DKA 또는 저혈당에 대한 데이터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IPT 적용 시의 추가 혈당 감소 및 심각한 저혈당 미발생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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