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년째를 맞은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가 '만성질환'에 중점을 두고 개편을 앞두고 있다. 앞서 개편을 추진했던 '5대 암 통합 적정성 평가' 형태를 따른다는 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계획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만성질환'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만큼 평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표 정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 진행을 멈출 예정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2010년부터 평가 대상 기간을 1년으로 잡고 평가를 진행한 후 최고 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고혈압 평가는 현재 17차, 당뇨병은 11차 평가를 하고 있다.
심평원은 적정성 평가 도입 20년을 맞으면서 지난해부터 35개 항목의 300개가 넘는 지표를 재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는 한차례 평가 후 전면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5대 암 적정성 평가도 '통합' 평가 형태로 전환했다. 암 치료와 관리에 공통된 지표와 암 종류에 따른 특이 지표를 따로 두는 방식이다.
10년 넘도록 이어오던 당뇨병과 고혈압 적정성 평가도 같은 맥락에서 지표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개의 질환 모두 만성질환이라는 관점에서 '공통' 지표를 만들고 각각의 질환에 대한 특이지표를 설정하는 식이다. 나아가 중장기 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에 더해 천식, COPD 등도 단계적으로 통합평가 항목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심평원의 방향성은 지난달 공개된 '고혈압·당뇨병 복합질환자를 고려한 적정성 평가 개선 방안(연구책임 안보령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연구진은 만성질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어느 의료기관을 다니는지 지속적인 방문, 약물 처방 같은 필수 서비스를 충족하느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평가지표를 질환 특이성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표(공통지표)와 질환 특성에 따라 적용이 필요한 특이지표로 분류했다.
공통지표로는 처방일수율, 처방지속군 비율, 방문지속군 비율, 지질검사 시행률, 요검사 시행률, 혈압 기재율 등을 제시했다.
심평원 평가실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대부분의 환자가 의원에서 치료받고 있기 때문에 일차의료의 역할이 중요한 항목"이라며 "만성질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질환은 달라도 관리 방법이 비슷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환자가 지속적으로 와야 하고, 주기적으로 처방을 내리면 이를 잘 수행해야 한다. 검사의 종목은 다를 수 있지만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지속적 관리라는 측면에서 공통지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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