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무분별한 처방이 도마에 올랐다. 펜타닐을 통한 마약 중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번에 335알의 펜타닐 처방이 이뤄지는 등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7일 강기윤 의원은 식약처의 최근 5년간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 현황 자료를 근거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실제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처방은 국내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식약처가 강기윤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 성분별 처방 현황자료에 따르면, 아편을 정제·가공해서 만든 펜타닐의 경우 2018년 89만 1434건에서 2020년 148만 8325건으로 3년간 67%가 증가했다.
최근 펜타닐 처방 환자 상위권 현황 자료를 보면, 1위 환자의 경우 처방 한 건당 335개의 펜타닐 정제를 처방받았다.
펜타닐과 같이 아편에서 유래한 성분과 유사한 구조의 옥시코돈도 2018년 155만 4606건에서 2021년 277만 8687건으로 7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식약처에서 지난해부터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을 모든 마약류 의약품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라며 "그런 까닭에 이렇게 환자 한 명 한명에서 여러 건의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진 미국 필라델피아의 좀비 동영상을 보면, 다이어트제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성분이 포함된 약품의 오남용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며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할 때 다른 의료기관에서 받은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력을 필수적으로 검토해서 오남용 가능성을 낮추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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