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절반 이상은 4~5등급으로 질이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1등급 기관은 10% 수준에 불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만 18세 이상 우울증 환자를 외래에서 진료한 의료기관 4224곳을 대상으로 우울증 외래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는 첫 방문일 6개월 이전 기간 동안 우울증 상병으로 항우울제나 정신요법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를 의미한다.
평가 대상 기간은 지난해 1~6월 진료분이며 48만3078명이 평가 대상이다. 이 중 77%는 의원에서 발생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에서는 우울증 환자의 60% 이상이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진료과에서 치료하고 있었다. 특히 병원급에서는 총 2만1506명의 우울증 환자가 평가대상이었는데 이 중 85%는 정신건강의학과 이외 진료과였다.
반면, 개원가는 평가대상 환자 37만3414명의 66%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전체평균 43.2점…8개 지표 평가 결과는?
평가 결과 전체평균 점수는 43.2점으로 요양병원이 30.6점으로 가장 낮았고 병원 31.4점, 종합병원 42.9점으로 평균보다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평가지표는 ▲첫 방문 후 3주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우울증상 초기평가 시행률 ▲우울증상 재평가 시행률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 등 총 6개다 이 중 항우울제 처방 지속률은 평가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모니터링 지표다.
이 중 재방문율을 보기 위한 지표는 의료접근성이 쉬운 의원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종합병원 이상은 내원 주기가 긴 대형병원의 진료환경 영향으로 결과가 낮게 나타났다.
다만, 결과 자체가 낮았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39.4%,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1.5%에 머물렀다.
우울증 초기평가 및 재평가 시행률은 의료기관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초기평가 시행률은 상급종합병원 24.3%보다 개원가가 34.6%로 더 높았다. 반면 재평가 시행률은 상급종병이 47.3%였는데 반해 의원은 23.1%에 불과했다.
평가 결과는 점수에 떠라 1~5등급으로 나눠지는데 1등급 기관은 651곳으로 전체의 15.4%에 그쳤다. 1등급 기관의 90% 이상은 의원이 차지했으며 대부분 정신건강의학과로 나타났으며 신경과도 일부 포함됐다.
첫 적정성 평가의 영향인지 절반 이상인 2282곳은 4~5등급이었다. 상급종합병원도 6곳이 4등급을 받았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내과 등 비정신과 전문의에 대해 교육, 홍보 등으로 우울증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강화가 필요하다"라며 "우울증 초기 치료는 지속적인 재방문, 평가척도를 활용한 치료계획 및 재평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의원급 우수기관을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요양기관 및 대국민 홍보 안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 평가는 내년 1월부터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평가를 진행하면서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보완해 나감과 동시에 질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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