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 진료비가 지난해 3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이 중 대부분인 96.1%는 40세 이상에게 들어갔다.
건강보험공단은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2017~21년 '당뇨병(E10~E14)'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당뇨병 환자는 2017년 286만명에서 지난해 356만명으로 24%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당뇨병 환자는 40대 이상에 집중돼 있었다. 건보공단은 40~64세를 중년기, 65세 이상은 노년기로 구분했는데 중년기가 48.7%, 노년기가 46.6%의 구성을 보였다.
지난해 당뇨병 환자 총 진료비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 3조234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조2286억원보다 45.1% 늘었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년기가 49.6%로 가장 많았고, 중년기가 46.5%였다.
환자 1인당 진료비를 보면 2017년 77만7000원에서 지난해 90만8000원으로 16.7%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중·노년기에는 유전, 생활습관 및 노화 등 다양한 인자때문에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라며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고령 환자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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