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가 환자를 학대하고 SNS 상에 비하발언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의약품을 무단으로 외부에 반출하는 등 의료법 위반 정황도 나온 상황이다.
12일 경기도 소재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논란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대학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환자에게 가혹행위를 가하는 정황이 담겼다.
이 간호사는 소리를 지르는 환자를 억제대로 고정한 뒤, 귀에 청진기를 끼우고 테이프로 입에 체스트피스 부분을 붙였다는 것. 환자가 소리를 지르면 청진기를 통해 그 소음을 본인이 듣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환자들이 섬망 증세를 보이는 노인환자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해당 간호사가 본인의 SNS·블로그 등에 게시한 글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간호사는 통제가 안 되는 환자를 약물로 재워버리고 싶다거나 사망한 환자를 두고 "두 달 치 인계를 받았는데 2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료 직원에게 환자의 혈액을 애벌레 피라고 칭하는 메시지도 공개됐다.
또 한 환자가 딸꾹질을 계속해 검사가 난항을 겪자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며 "인공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는 글을 작성했으며, 이 환자의 동맥혈가스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노답'이라고 평가했다.
본인의 가방에 다량의 주사제 및 의약품이 담겨있으며 이를 지인에게 전달했다는 글도 있어 의료법 위반 정황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간호사의 일탈이 전체 병원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이 병원에 절대 가지 않겠다. 가족이나 지인이 간다고 해도 말리겠다"거나 "그냥 고문이다. 여긴 병원이 아니라 감옥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이 나서 해당 간호사와 관계 직원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한 누리꾼은 본인의 아버지가 해당 병원에서 사망한 뒤 이 간호사의 SNS 글을 접했다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한간호협회 차원에서도 해당 간호사에 대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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