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학회가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지원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예산 편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말감염 관리를 위한 동선 분리, 음압기 설치 등 투자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없이는 유지가 힘들다는 것.
시설 및 인력의 유지와 이를 통한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의원급의 감염예방관리료 복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24일 이비인후과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예방관리료 부활을 촉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5년 주기로 국가 재난수준의 호흡기감염병이 창궐한 바 있다. 2002년 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MERS와 2020년 코로나19가 대표적으로 팬데믹 발생 당시 다수의 이비인후과 의료기관은 호흡기 감염환자의 비말감염 관리를 위한 시공간 동선 구분, 음압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학회는 "호흡기감염병으로 인한 국민생명의 위협과 국가 경제의 피해는 열거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 과정에서 신종플루도, 코로나19도 일차의료기관의 기능이 결국 국민 생명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호흡기 감염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시설 설치 등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이런 시설의 대표적인 예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비롯한 호흡기 환자진료센터"라고 설명했다.
이런 공간과 시설은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가올 국가 재난적인 급성호흡기감염으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자산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게 학회 측 판단.
학회는 "어렵게 만들어 놓은 이 모든 자산들이 자칫 죽은 공간이 되거나 폐기 수순을 밟아 나간다면, 이후 대규모 감염 사태가 왔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며 "힘들게 만들어낸 시설과 인력의 유지 및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실제로 의원급의 감염예방관리료이 갑자기 사라져 재정적 부담이 크다"며 "이에 대한 복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선별검사소 등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 시설과 민간 일차의료기관 그 중에서도 이비인후과에서 이뤄낸 성과를 비교해보고 어느 것이 더 비용대비 효율적인지 국민생명을 수호하는데 유리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가재난급 급성호흡기감염병 위협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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