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개원 초기, 전공의를 배정 받을 수 없어 택한 '전문의 중심병원' 구조가 의료대란 시국에는 오히려 약이 된 병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은경 병원장은 지난 19일, 연세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20년 3월 개원 이후 최근까지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고 있는 배경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2월, 의료대란 여파로 의대교수들의 업무 과부하가 극에 달하고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터라 타 대학병원과 달리 내년부터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행보에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원 초기부터 안정세는 아니었다. 당시 코로나19라는 큰 변수가 닥치면서 정착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개원 4년째 어느새 경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김은경 병원장은 "당시 전공의를 배정 받을 수 없어서 입원전담전문의를 많이 채용했고, 이어서 교수 정원으로 진료를 이어갔다"면서 "초기에는 전공의도 없이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동정의 대상이 됐지만 요즘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전문의는 총 22명. 타 대학병원이 적게는 3명, 많아도 1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수준이다.
김 병원장은 "전체 입원환자 60~70%를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진료하기 때문에 각 전문 진료과 교수들은 본인의 진료에 매진할 수 있다"며 "전공의 수준 이상의 입원케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 초 입원전담전문의 22명을 채용할 땐, 부담이 컸지만 눈덩이가 커야 미래에 큰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는 신념하에 인력 규모를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의료대란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에 대한 고민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김 병원장은 "2020년 개원 당시 5년 후면 전공의 정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작했는데 희망이 사라져 힘들다"라며 그 대안으로 전담간호사를 꼽았다.
그는 "의사가 할 업무 이외 분야에 대해서는 간호사에게 위임, 이를 위해 간호사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전담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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