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 심실성 부정맥에 대한 새로운 예측 지표가 나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심박수를 보정한 QT 간격(QTc)이 사실상 유일한 예측 인자였다는 점에서 과연 새롭게 부상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의 효용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는 6월 1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치명적 심실 부정맥 위험에 대한 EMW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현재 빈맥과 부정맥 등의 치료에는 심장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심장 박동과 박출량을 조절하는 삽입형 제세동기가 활용되고 있다.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심실 부정맥 위험이 늘 존재한다는 점에서 돌연사를 막기 위한 다양한 예측 도구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삽입형 제세동기를 활용한 심박수 보정 QT 간격 체크다. 하지만 이 또한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이질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태다.
서울대 의과대학 오세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기-기계적 커플링의 지표로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를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EMW는 전기적 수축기의 끝과 기계적 수축기의 끝 사이에 간격을 의미하는 지표. 특히 상당수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하기 전에 이에 대한 부조화가 일어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부정맥 예측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이식 및 관찰 기간 동안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 지표로서의 EMW의 가치를 평가했다.
2007년부터 2021년사이의 관찰 기간 동안 실제로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에 달했다.
특히 연구 시작 지점의 EMW 및 추적 관찰 시점의 EMW 모두 이렇듯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그룹과 대조군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베이스라인(EMW-Baseline)과 후속 조치(EMW-FU) 모두에서 네거티브(음의 값) EMW가 나타난 것.
그러나 현재 중요한 예측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QTc와의 상관 관계는 예상보다 약했다.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에게서는 상관관계가 유지됐지만(P<0.001) 그 외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EMW는 단독으로도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의 주요 인자가 됐다. EMW 단독으로만도 곡선하 면적(AUC)가 0.87로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거하면 EMW는 단독으로 심실성 부정맥을 예측하는데 민감도 88%, 특이도 82%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할 정도의 고위험 환자의 경우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은 사망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QTc에 의존했던 예측 지표를 EMW까지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EMW가 단일 변수 모델임에도 다양한 임상 변수를 포함하는 다변수 모델의 정확도보다 높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EMW의 예측 가치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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